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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美 국방부 블랙리스트에도…국가안보국, 앤트로픽 '미토스 AI' 사용 논란...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문제의 중심에는 앤트로픽이 최근... 해당 AI 시스템을 실제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안보를 위한 기술 활용'과 '안보를...

美 국방부 블랙리스트에도…국가안보국, 앤트로픽 '미토스 AI' 사용 논란...

앤트로픽 다리오 아모데이 CEO (사진:본지DB)

미국 국가안보국(이하, NSA)이 美 국방부의 공급망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기술과 연관된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문제의 중심에는 앤트로픽이 최근 공개한 차세대 인공지능 모델 ‘클로드 미토스(Claude Mythos Preview)’가 있다.

美 국방부는 특정 기술 및 공급망에 대해 국가안보 리스크를 이유로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 악시오스 등 주요 외신 20일(현지시간)까지 보도에 따르면 NSA는 정보 분석 및 사이버 위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해당 AI 시스템을 실제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안보를 위한 기술 활용’과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공급망 리스크 관리’라는 두 가치가 충돌하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왜 ‘미토스 AI’인가...정보기관의 선택 기준

NSA가 ‘미토스 AI’를 선택한 배경에는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 및 추론 능력이 자리잡고 있다. 앤트로픽이 개발한 이 AI 모델은 대규모 텍스트 및 신호 데이터를 기반으로 패턴을 탐지하고, 잠재적 위협을 사전에 식별하는 데 강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이버 공격 징후 탐지, 정보 수집 자동화, 다국어 분석 등에서 높은 성능을 보이며 기존 시스템 대비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정보기관 입장에서는 실시간 대응 능력 확보가 최우선 과제인 만큼, 기술적 성능이 정책적 제한을 넘어서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국방부 블랙리스트와의 충돌로 제도적 모순 드러나

문제는 이러한 활용이 국방부의 공급망 규제 정책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점이다. 국방부는 특정 기업 및 기술을 ‘블랙리스트’에 포함시켜 군사 및 안보 분야에서의 사용을 제한하고 있으며, 이는 데이터 유출, 백도어, 외부 영향력 가능성 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NSA가 동일한 생태계 내에서 해당 기술을 활용할 경우, 정책 일관성이 훼손될 수밖에 없다. 이는 미국 내 AI 거버넌스가 기관별로 분절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제도적 정비 필요성을 강하게 시사한다.

‘기술 주권’ vs ‘기술 경쟁력’....AI 시대의 딜레마

이번 사례는 AI 시대의 핵심 딜레마를 드러낸다. 한편으로는 국가 안보를 위해 기술 공급망을 철저히 통제해야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글로벌 경쟁 속에서 최첨단 AI 기술을 신속히 도입해야 하는 압박이 존재한다.

특히 생성형 AI와 자율형 에이전트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정보기관과 군 조직은 기술 도입 속도를 늦출 경우 전략적 열위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완전한 배제’보다는 ‘제한적 활용’이나 ‘통제된 도입’이라는 중간 해법이 현실적으로 선택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AI 거버넌스 재편 요구…“기관 간 기준 통합해야”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미국 내 AI 거버넌스 체계 전반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국방부와 정보기관 간 기술 도입 기준을 통합하고, 위험 평가 체계를 고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한 AI 모델의 투명성, 데이터 출처, 보안 검증 절차 등을 포함한 ‘신뢰성 평가 프레임워크’ 구축도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히 특정 기업을 배제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술 자체의 안전성과 통제 가능성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AI 패권 경쟁 속 ‘현실적 선택’의 의미

이번 논란은 단순한 정책 충돌을 넘어, 글로벌 AI 패권 경쟁 속에서 미국이 직면한 현실을 보여준다. 첨단 AI 기술을 둘러싼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완벽한 규제와 완벽한 활용을 동시에 달성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NSA의 선택은 이러한 현실적 제약 속에서 나온 전략적 판단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 같은 사례가 반복될 경우 정책 신뢰성과 국제적 기준 설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보다 정교한 균형 전략이 요구된다.

AI 기술이 국가 안보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는 가운데, ‘어떤 기술을 사용할 것인가’뿐 아니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사례는 AI 시대 안보 정책의 방향성을 가늠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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