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드래곤윙 칩·5개 센서 탑재로 주행 성능 강화
170만개 데이터 학습한 AI로 바닥 환경 정밀 분석
국내외 보안 인증 5종 획득… 개인 정보 유출 원천 차단
20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연례행사에서 삼성전자 직원이 참석자들에게 2026년형 '비스포크 AI 스팀'의 특장점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과 보안 기술력을 입증하기 위해 로봇청소기 신제품의 내부 구조를 공개했다. 회사는 지난 20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이하 암참) 연례행사에 참가해 2026년형 '비스포크 AI 스팀'을 선보였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암참의 신임 이사진을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된 이번 취임식(AMCHAM Inaugural Ball 2026)에는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를 비롯해 800여 명의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행사에선 퀄컴 테크날러지스 Inc.(Qualcomm Technologies)가 후원사로 나선 가운데 행사장에는 퀄컴의 칩셋을 품은 다양한 전자기기가 진열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자사 로봇청소기를 분해된 상태로 배치, 기기 두뇌 역할을 하는 프로세서와 자체 보안 부품을 참관객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지난 2월 시장에 나온 해당 기기는 퀄컴의 차세대 산업용 칩셋인 '드래곤윙(Qualcomm™ Dragonwing)'을 장착했다. 여기에 3차원(3D) 듀얼 장애물 센서와 라이더, 초음파 등 총 5개의 감지 장치를 달아 주행 능력을 끌어올렸다. 사람의 두 눈처럼 사물과의 거리를 가늠하는 두 대의 카메라와 14가지의 수집 데이터를 바탕으로 바닥 재질을 파악해 흡입력과 물걸레 작동 여부를 스스로 결정한다.
또 기기 전면부의 적녹청(RGB) 카메라 센서와 적외선(IR) 발광다이오드(LED)를 활용해 투명한 물부터 색상이 있는 음료수 등 액체의 성질을 가려내 맞춤형 청소를 수행한다. 이를 위해 170만 개에 달하는 사물과 공간 이미지 데이터를 미리 학습시켰다.
20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연례행사에서 삼성전자 직원이 참석자들에게 2026년형 '비스포크 AI 스팀'의 특장점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고도화된 지능만큼 철저한 정보 보호 체계도 갖췄다. 스마트 가전끼리 연결망을 구축해 해킹 위협을 감시하는 '녹스 매트릭스(Knox Matrix)'와 사용자의 중요 데이터를 독립된 공간에 가둬두는 '녹스 볼트(Knox Vault)'가 적용됐다.
이런 솔루션을 바탕으로 기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사물 인터넷(IoT) 보안 인증에서 최고 등급(Standard+)을 거머쥐었다. 아울러 KISA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부여하는 개인정보보호 중심 설계(PbD) 인증도 2024년 12월 로봇청소기 'VR9700' 모델을 통해 동종 업계 최초로 따낸 바 있다.
글로벌 무대에서도 UL 솔루션즈, 독일 TÜV Nord, 독일 연방정보기술보안청(BSI) 등에서 안전성을 공인받았으며 앞으로 신설되는 미국 현지 인증 절차도 밟을 예정이다.
김상표 퀄컴코리아 사장은 "퀄컴의 드래곤윙 칩셋과 삼성전자의 AI 기술로 완성된 비스포크 AI 스팀은 홈 컴패니언으로서 역할을 확대해나가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로봇청소기 발전을 위한 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강력한 하드웨어 칩셋과 AI 기능으로 청소 성능은 물론 각종 편의성과 강력한 보안까지 지원하는 비스포크 AI 스팀 청소기를 앞으로 세계 각지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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