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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美 가전 25% 관세 현실화…삼성·LG전자 현지 생산 전략 주목

뉴스저널리즘 장하민 기자 =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로 글로벌 제조업의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북미 생산 전략을 중심으로 대응에 나섰다. 철강 함량이 높은 가전에 대한 25% 관세 부과...

美 가전 25% 관세 현실화…삼성·LG전자 현지 생산 전략 주목

29일 열린 APEC CEO 서밋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로 글로벌 제조업의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북미 생산 전략을 중심으로 대응에 나섰다. 철강 함량이 높은 가전에 대한 25% 관세 부과 방침이 발표되면서 양사의 현지 생산 체제와 수익성 방어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철강·알루미늄·구리 함량이 전체 중량의 15%를 초과하는 완제품에 대해 제품 가격 기준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반면 금속 함량이 15% 이하인 제품은 관세를 면제한다. 기존에 함량 비중에 따라 '50% 관세'를 적용하던 방식에서 완제품 가격 기준으로 단순화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북미 법인과 사업부를 중심으로 관세 영향 분석과 대응 전략 마련에 착수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세탁기를 생산하며 현지 공급망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 프리미엄 가전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관세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LG전자는 테네시 공장을 중심으로 세탁기와 건조기 생산 역량을 확대하며 현지 생산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왔다. 특히 미국향 가전 매출의 10% 후반을 현지에서 생산하는 체제를 구축해 관세 부담을 줄이고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양사의 전략은 공통적으로 현지 생산 확대를 축으로 하지만 세부 방향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면, LG전자는 생산 효율성과 공급망 안정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일부 제품의 경우 철강·알루미늄 함유량에 따라 기존 대비 관세가 소폭 증가할 가능성이 있지만 변동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금속 함량이 15% 이하인 제품은 품목 관세가 면제돼 오히려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어 전반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치는 국내 가전업계뿐 아니라 글로벌 제조업 전반에 공급망 재편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요 기업들이 생산 거점을 소비 시장 인근으로 이전하는 '리쇼어링'과 '니어쇼어링' 전략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북미 수요 전체를 현지 생산으로 충당하기는 어려워 일부 수출 물량은 관세 영향권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생산지 조정과 원가 절감, 제품 믹스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관세 조치가 이어지며 일부 제품 가격 변동은 있었지만, 일괄적인 가격 인상은 제한적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미국의 관세 정책에 유가 상승과 물류비 부담, 환율 변동이 더해질 경우 북미 시장에서의 수익성 압박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북미 시장 비중이 높은 가전사업 특성상 원가 부담이 누적될 경우 마진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지 생산 확대와 공급망 효율화 전략을 통해 대응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장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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