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최얼 기자]이재명 정부가 공언한 임기 내 코스피 5000달성이 조기에 이뤄진 가운데, 예상을 뛰어넘는 상승세가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뒤늦게 국장에 뛰어든 개미들이 손해를 볼 경우, 민생 성과를 강조하는 정부 기조에 악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는 점에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만 약 30조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약 23조원을 순매도한 것을 고려한다면, 개미들과 외국인이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개미를 겨냥해 레버리지·인버스 투자 위험성, 반대매매 가능성, 증권담보대출 유의사항 등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그럼에도 개미들은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급락 흐름에서 매수세를 키워 급등 국면에 차익을 실현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실제로 코스피가 6% 넘게 급락했던 지난 23일 개미들은 코스피에서만 약 9조원을 순매수했다. 미국·이란 휴전 기대감이 부상한 전날에는 약 2조원을 순매도하며 일부 차익실현에 나섰다. 전쟁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추후 물가 상승,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부각될 경우, 증시 하방 압력은 강화될 수 있다.
만약 지방선거 국면에 관련 우려가 현실화할 경우, 정부·여당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물론 정부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투자 비중 제한을 사실상 없앤 데다 코스닥 활성화 등 증시 체질 개선까지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기관 투자자들이 개미들의 구원투수 역할을 맡을 가능성은 존재한다. 하지만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끝나고 주식시장이 하락하게 된다면, 민생악화 여론이 불거질 수 있는것도 사실이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