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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北해커 조직, AI로 무장하고 물량공세…PHP 공격도 계속 [팩플]

북한 해킹 조직들이 인공지능(AI)으로 무장하면서 한국을 겨냥한 사이버 위협이 커지고 있다. 사람을 속일 미끼 문서를 수분 만에 수십 개씩 찍어내고, 보안 허점을 찾는 AI 도구까지 공격에 동원하고 있다.

북한 해커들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해킹의 수법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가 밝혔다. 연합뉴스=AFP

북한 해킹 조직들이 인공지능(AI)으로 무장하면서 한국을 겨냥한 사이버 위협이 커지고 있다. 사람을 속일 미끼 문서를 수분 만에 수십 개씩 찍어내고, 보안 허점을 찾는 AI 도구까지 공격에 동원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위협 인텔리전스팀은 29일(현지시간) 북한 해킹 조직의 AI 활용을 추적한 보고서에서 주요 조직 8곳 중 3곳이 도입 수준 4단계 중 가장 높은 ‘완전 정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공격 대상 조사부터 악성코드 제작까지 AI를 일상적으로 쓴다는 뜻이다. 나머지 4곳은 AI 활용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속’, 1곳은 일부 작업에 도입한 ‘확대’ 단계였다. 시험 삼아 써보는 ‘초보’ 단계는 없었다. 다만 MS는 사람이 공격을 지휘하고 있어 완전한 자율 해킹 단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MS는 북한 정찰총국 산하 안다리엘과 또 다른 북한 조직 펄 슬릿이 ‘아르텍스(ARTEX)’를 쓴 정황도 10월 하순부터 포착했다. 최근 국내 금융권 해킹에 악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도구는 AI로 모의 공격을 해 시스템의 보안 허점을 찾아낸다.

한국 이용자를 속이기 위한 피싱 문서에서도 AI의 흔적이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안다리엘이 지난 8~9월 만든 PDF 문서만 100개 넘게 확인됐다. 받는 사람의 정보에 맞춰 내용을 꾸며 의심 없이 열어보도록 유도하는 미끼 문서다. 생성 기록상 수십 개가 수분 만에 만들어져, MS는 AI를 활용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봤다. 문서가 차단돼도 AI로 내용을 바꿔 다시 만들 수 있어 탐지와 대응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싱가포르 사이버보안 기업 사이퍼마가 공개한 북한 연계가 의심되는 해커들의 한국어 대화 모습. 사진 사이퍼마 제공

웹사이트 서버용 언어 시장에서 약 70%를 차지하는 PHP의 취약점 ‘PHP2Shell’을 노린 공격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싱가포르 사이버보안 기업 사이퍼마는 지난 25일 북한 연계가 의심되는 해커들이 한국·미국 등의 서버 216대를 공격 대상으로 골랐다는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쿠마르 리테시 사이퍼마 창업자 겸 대표는 30일 중앙일보에 전한 추가 분석에서 “공격 표적 서버 216대 가운데 한국 서버 30대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사이퍼마는 이날 보고서에서 이들이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 계열과 연계됐다는 평가의 신뢰도를 ‘중간’에서 ‘높음’으로 한 단계 올렸다. ‘려과’ 같은 북한식 표현과 금융·가상자산 및 정부 정보를 함께 노린 점이 근거다.

PHP 보안 우려는 사진·문서 등을 저장하고 네트워크로 공유하는 저장장치(NAS)로도 이어졌다. 대만 업체 시놀로지는 자사 NAS의 일부 PHP 기반 앱에서 취약점을 확인하고 보안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시놀로지 제품 이용자들에게 최신 보안 업데이트를 적용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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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0만명 신상 턴 그 AI…“해킹해줘” 딱 한마디 했더니

이제 해커는 사람 대신 AI를 노린다. 이메일에 숨겨놓은 한 문장으로 AI 비서가 기밀을 외부로 보내게 유도하고,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린 코드 오류 신고 글 제목만으로 코딩 AI의 실행 권한까지 빼앗는다. 냉장고부터 TV까지 집안 곳곳을 채운 가전에도 AI가 적용되는 현시점, AI에 얼마만큼 내 정보를 맡겨도 되는 걸까. AI가 가져올 편리함의 대가부터 AI 해킹을 막는 AI 기술까지 그 손익계산서를 따져봤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7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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