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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北 IT 공작원, 300개 美기업 잠입… 5년간 100억원 벌었다

기업들이 AI 활용 면접을 경계하며 절차를 강화하자 실제 인물을 대신 면접에 내세우는 방식까지 동원한... 그는 "이들이 AI와 머신러닝 관련 직무를 노리고 있다"며 "업계 전반에서 대규모로 벌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북한 IT 인력이 사용한 이력서. (사진=구글 클라우드 블로그 갈무리)북한 IT 공작원들이 원격 근로자로 신분을 속여 미국과 유럽 주요 기업에 취업한 뒤 거액의 임금을 챙긴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에서만 300개가 넘는 기업에 침투했고, 최근 5년간 벌어들인 수익은 약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위장 수법까지 더해지며 적발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최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북한 IT 공작원들이 가짜 신원을 만들어 유럽 대기업에 취업해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원격 근무 직무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접근했으며, 타인의 신원을 도용하거나 휴면 상태의 링크드인 계정을 해킹해 허위 이력서와 신분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미국 법무부는 2020~2024년 5년간 북한 공작원들이 300곳이 넘는 미국 기업에서 원격으로 근무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거둔 수입은 최소 680만달러, 약 100억원으로 추정된다.위장 취업 수법은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 딥페이크 생성 필터와 디지털 아바타를 활용해 온라인 화상 면접을 통과한 사례가 확인됐다. 기업들이 AI 활용 면접을 경계하며 절차를 강화하자 실제 인물을 대신 면접에 내세우는 방식까지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이버보안업체 소포스의 위협 대응 부문 책임자 레이프 필링은 북한 당국의 지원 아래 이뤄지는 공작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소부대는 고액 연봉의 원격 기술 직무를 집중적으로 노리고 있다"며 "7~10년 경력의 전문가로 자신을 꾸며 취업하고 급여를 받는 방식을 반복한다"고 말했다.빅테크 기업들도 대응에 나섰다. 아마존 보안 책임자 스티븐 슈미트는 링크드인 게시글을 통해 2024년 4월 이후 북한 공작원으로 의심되는 인물 1800명 이상의 채용 시도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이 AI와 머신러닝 관련 직무를 노리고 있다"며 "업계 전반에서 대규모로 벌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한편 북한 IT 공작원들의 원격 위장 취업이 미국을 넘어 유럽까지 확산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채용 보안 강화 움직임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

◆…북한 IT 인력이 사용한 이력서. (사진=구글 클라우드 블로그 갈무리)
◆…북한 IT 인력이 사용한 이력서. (사진=구글 클라우드 블로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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