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북한의 전술핵공격잠수함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해 잠수함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신형 초고속 정밀유도 어뢰무기체계 ‘잠-2.0’의 실탄 시험발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신형 어뢰에 목표 탐색 및 유도기능에 인공지능(AI) 기술이 도입됐다고 주장해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국방과학원과 미사일총국, 수뢰무기연구국이 신형 어뢰무기체계의 기술적 개선 성과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15일 수중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시험이 무기체계의 기술 고도화를 위한 국방과학 연구기관의 정상적인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시험을 지켜본 국방과학 연구 부문 지도간부들이 “해군의 실질적 발전에서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커다란 성과”라고 확신했다고 전했다.
또 신형 어뢰의 목표 탐색과 유도 기능에 AI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지난 5년 동안 180차례 시험을 통해 완성한 추진효율 향상 핵심기술과 로켓 추진 장치의 성능도 이번 시험에서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로켓 추진 장치를 탑재했다고 밝힌 점과 ‘초고속’이라는 명칭을 사용한 점 등을 근거로 신형 무기가 ‘초공동어뢰’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초공동어뢰는 어뢰 전방에 공기층을 형성해 물의 저항을 줄이는 방식으로 일반 어뢰보다 빠르게 이동하는 무기체계다. 고속 항주와 함께 수중 목표물을 정밀하게 탐지하고 타격하는 유도·제어 기술을 구현하기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초공동어뢰를 개발해온 다른 국가들도 실전 운용에서 기술적 한계를 겪어온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이 유도 기능에 AI를 적용했다고 강조한 것도 명중 정확도를 부각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한국 해군의 주요 수상함을 겨냥해 사전에 포착하기 어렵고 피하기 힘든 초고속 AI 어뢰를 보유했음을 과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그동안 한국에 비해 열세로 평가돼온 해군 전력을 강화하는 데 최근 힘을 쏟고 있다. 이번 시험 역시 수중 타격능력을 고도화하고 있음을 드러내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북한의 신형 잠수함 전력 증강에 따라 잠수함 탑재 신형 어뢰도 개발하는 것”이라며 “한국 해군과 전력 격차를 줄이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