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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佛 시위 55만 명에 정보망 구멍…내무장관 사의 표명까지

프랑스 정부가 최근 생활비 시위가 폭력과 약탈로 번지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치안 강화책과 피해 상점 지원 방안을 내놓으며 법 집행 실패를 인정했다.

佛 시위 55만 명에 정보망 구멍…내무장관 사의 표명까지

2일(현지 시간) 프랑스 남부도시 몽펠리에에서 경찰들과 교육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고등학생들이 대치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프랑스 정부가 최근 생활비 시위가 폭력과 약탈로 번지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치안 강화책과 피해 상점 지원 방안을 내놓으며 법 집행 실패를 인정했다.

1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랑 누네스 내무장관은 프랑스앵테르 라디오에서 정보기관이 시위 규모와 폭력성을 예측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초 20만 명 미만을 예상했으나 55만 명이 모였다고 그는 설명했다. 누네스 장관은 “우리가 취한 조치는 참가자 수뿐 아니라 행진을 통제 불능으로 몰고 간 폭도와 약탈자, 극좌 활동가에 비춰서도 균형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임 의사를 밝혔으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거부하고 정보 실패에 대한 규명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날 세바스티앵 르코르뉴 총리는 필요한 지역에 통행금지령을 내리라고 지방 당국에 요청했다. 르코르뉴 총리는 기자들에게 “이것은 비행과 약탈이라는 특정한 행위이며 계속되는 것은 논외”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까지 내내 국가에 심각한 혼란을 만들려는 극좌 운동”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마르세유에서는 이날 시위가 금지됐다. 가브리엘 아탈 전 총리는 소셜미디어 규제를 주장했다.

앞서 지난 17일 시위에는 전국에서 50만 명 이상이 참가했다. 교실과 병원의 열악한 환경, 생활비 부담을 호소하는 평화 시위로 시작됐지만 이내 변질됐다. 내무부 집계에 따르면 전날 체포자는 2397명이다.

다음날 마크롱 대통령은 연설에서 “나라에 필요한 것은 질서와 평화이며 긴장 고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위 참가자 상당수가 특히 주유소 가격을 비롯한 생활비를 우려했다며 이날 시작한 걸프 국가 순방에서 연료 “공급 확보”를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6개월 뒤 대선을 앞두고 정치 공방도 격화됐다. 여론조사 선두인 마린 르펜 극우 진영 대표는 이날 X(옛 트위터)에 올린 연설에서 “프랑스는 폭력과 무능 사이에 끼여 인질이 됐다”고 말했다. 르펜 대표는 극좌 성향 장뤼크 멜랑숑과 그가 이끄는 ‘굴복하지않는프랑스’를 폭력 조장 주체로 직접 지목했다.

같은 날 프랑스 자산은 하락했다. 국채는 대다수 유럽 국가보다 부진해 10년물 금리와 독일 국채 금리 격차가 8bp(1bp=0.01%포인트) 벌어진 145bp를 기록했다. 4~5성급 호텔을 대표하는 UMIH프레스티지의 크리스토프 로르 대표는 파리 고급 호텔에서 예약 취소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들은 겁에 질려 충격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유통연맹을 이끄는 알렉상드르 봉파르 카르푸 최고경영자(CEO)는 복구에 수억 유로가 필요할 것으로 봤다. 2023년 6월 유사 사태의 피해는 7억 3000만 유로(8억 1900만 달러·약 1조 1000억 원)로 추산됐다. 르코르뉴 총리는 실업 지원금 일부를 피해 상점주에게 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X에서 노란조끼 시위와 연계된 계정들은 주중 행동 지속과 추가 집회를 촉구했다. 일부 노조는 11월 5일 파업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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