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 미세중력 환경 배아 실험
장기 우주 거주 시대 대비 연구
중국이 '인공 인간배아'를 우주로 보냈다. 우주 공간의 미세중력이 배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기 위한 것으로, 장기 우주 거주 시대를 대비한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과학 매체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은 중국과학원(CAS)이 세계 최초로 인공 인간배아를 우주로 보내는 실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 배아는 지난 11일 중국 화물우주선 '톈저우-10'에 실렸으며, 중국이 보유한 우주정거장인 '톈궁'으로 발사됐다. 인공 배아는 실제 인간 배아가 아닌, 인간 줄기세포로 만든 유사 배아를 뜻한다. 수정 후 초기 인간 배아와 비슷한 과정을 모방할 수는 있지만, 자궁에 착상하더라도 성장은 하지 않는다.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 바이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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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부분 국가는 수정 후 14일이 지난 인간 배아를 연구에 활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초기 인간 발생 과정을 연구하기 위한 대안으로 인공 배아를 제작하고 있다.
중국 연구팀은 우주정거장에 인공 배아를 보낸 뒤, 지상 대조군과 비교해 미세중력이 초기 배아 성장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분석할 방침이다. 실험은 우주에서 총 5일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인공 배아는 우주정거장 내 냉동 보관된 상태다. 향후 지구로 돌려보낸 뒤 추가 분석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 환경에서의 번식 연구는 오랜 시간 이어져 왔다. 1994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우주왕복선 안에서 송사리를 교미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초파리와 쥐를 활용한 실험에서는 폐사율이 높았다.
우주 내 번식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최근 미·중 우주 경쟁이 심화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 NASA가 달, 화성 등에 장기 거주 기지 건설을 추진하면서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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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중국 연구팀 실험을 이끈 워러첸 CAS 동물연구소 교수는 "우주 환경과 지상 환경의 배아 샘플 발생 과정을 비교해 우주 환경이 초기 인간 배아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것"이라며 "장기 우주 거주 과정에서 인간이 마주할 위험과 문제를 파악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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