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엑스 '2026 WIS' 오는 24일까지 진행
통신 3사, 최신 기술 시연에 체험 공간까지 '마련'
코엑스 '2026 월드 IT 쇼'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방문객 모습. =김나영 기자
현대경제신문 김나영 기자 | 국내 최대 규모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2026 월드 IT 쇼(WIS)'가 지난 22일 개막하면서 국내외 최신 기술이 한 자리에 모였다. 통신 3사도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각각의 기술을 선보이며 특색 있는 부스 운영에 나섰다.
WIS는 국내·외 기업들이 최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선보이는 대규모 행사다. 올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무역협회 등 총 6개 기관이 주관해 열렸다. 오는 2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 통신 3사 △SKT △KT △LG유플러스가 모두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체험' 내세운 SKT, 다음 주 공개될 신기술 선봬
코엑스에 마련된 SKT 전시 부스 전경. =김나영 기자
SKT는 이번 전시 콘셉트를 'AI의 모든 것'으로 설정했다. AI가 학습을 넘어 현실에서 작동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 만큼, 기술을 설명하기 보다는 방문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현장을 마련한 모습이다.
방문객들이 무선 모형 지게차를 조종하며 체험에 임하고 있다. =김나영 기자
부스 내에는 여러 체험존이 마련돼 곳곳에서 기술을 직접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발판을 밟아 스택을 쌓아야 하는 게임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과 무선 모형 지게차를 조종해 물품을 옮기고 있는 사람들, '비전 시네마'에서 SKT 미래를 담은 영상을 관람하고 있는 이들까지 다양하다.
SKT는 전시 부스 한 편에 데이터센터를 구현했다. =김나영 기자
전시장 한 편에는 SKT 데이터센터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세트가 마련됐다. 데이터센터 내부 모습이 정교하게 구현돼 실제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관람객은 누구나 자유롭게 오가며 이곳을 방문할 수 있다.
SKT가 내세운 '에이닷엑스 케이원' 체험 공간. 직접 해당 모델을 사용해볼 수 있다. =김나영 기자
SKT는 이번 전시를 통해 '에이닷엑스 케이원(A.X K-1)'을 선보인다. 해당 AI는 아직 시중에 오픈되지 않은 것으로, SKT 자체적으로 만든 모델이다. 독자 파운데이션 프로젝트에서 뽑힌 모델이며 모드가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띵킹(Thinking)' 모드는 수학이나 추론에 최적화돼 있어 비교적 복잡한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다. '웹 검색'은 웹에서 검색한 내용을 바탕으로 AI와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는 모드다. 해당 모드는 이용자의 필요에 따라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다.
현장 관계자는 "예를 들어 월드 IT 쇼라고 하면 AI가 코엑스에서 열린다는 정보를 검색하기 때문에 근처 맛집을 찾는 등 다방면 활용이 가능하다"며 "오는 6월에 예정된 정부 행사에서는 '케이투(K-2)'라는 명칭으로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SKT '에이닷' 현장에 방문객들이 몰려 있는 모습. =김나영 기자
통화 시 자동으로 녹음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내용을 요약해주는 '에이닷'도 현장에 등장했다. 에이닷 파트에서는 최근 보이스피싱이 심해진 상황을 반영해 AI가 보이스피싱을 탐지하고 피해를 방지하도록 도와주는 기능에 중점을 둔 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에이닷은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문자로 출처를 알 수 없는 링크를 전달받은 경우, 링크를 클릭하기 전에 알림창을 띄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통화 중 AI가 판단하기에 전화 상대가 보이스피싱 범인인 것 같으면 의심·주의 팝업창을 띄우기도 한다.
이러한 기능에 더해 가족 케어 기능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는 AI 보안 서비스 신기능으로, 다음 주 월요일에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에이닷 엡 내에서 특정 번호의 보호자 전화번호를 등록해놓으면 당사자가 112나 119, 보이스피싱 의심자와 통화 시 보호자에게 알림이 가는 서비스다.
당사자는 SKT 고객이어야 하지만 보호자의 통신사, 단말기 종류는 상관 없이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보호자가 에이닷 앱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등록 가능하며, 앱이 없다면 당사자와 관련한 내용을 문자로 받아볼 수 있다.
현장 관계자는 “기존 기능은 스스로를 예방하는 기능이라면 차주에 업데이트 되는 내용은 가족, 특히 부모님이 보이스피싱 피해 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기능”이라며 “보호자는 총 10명까지 등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부스 '한글' 모티브 콘셉트 돋보여
KT 전시 부스 입구 모습. 야구단 KT 위즈 마스코트도 현장에 등장했다. =김나영 기자
'이음'을 주제로 한 KT 전시는 '한글'을 모티브로 한 콘셉트가 돋보였다. 입구도 한글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구성됐으며, 방문객에게 약과를 나눠주며 디테일에도 신경썼다. 전시 부스 내부 관계자들 역시 한복 콘셉트 복장을 갖추고 있다.
방문객들이 KT 부스에서 '믿:음 K 2.5 프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김나영 기자
SKT에 에이닷엑스 케이원이 있다면 KT는 '믿:음 K 2.5 프로(Pro)'를 전면에 내세웠다. 믿:음 K는 언어모델(LLM)로 원하는 지시사항을 말하면 일을 효율적으로 해결해주는 AI다. KT는 지난해 7월 믿:음 K 2.0을 공개한 것에 이어 이번 전시에서 한층 진화한 2.5 프로 버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에서 어떤 지시를 내려야 할 지 감이 오지 않더라도 화면에 예시 지시사항이 제시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체험 가능하다. 2.0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띵킹 모드의 추가다. 같은 프롬프트를 일반 모드와 띵킹 모드로 두 번 입력해보면 차이점을 느낄 수 있다.
현장 관계자는 "띵킹 모드는 이용자가 지시한 사항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내는 모드다. AI가 생각하는 동안 약간의 시간이 더 소요되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더 정확하고 깊이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 전시 부스 내 등장한 피지컬 AI 모습. =김나영 기자
믿:음 K 2.5 프로 체험대 옆쪽으로는 공공 AI 전환(AX) 사례를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여기에서는 교육, 법정, 금융 분야에서 실제 활용되고 있는 AX 사례를 볼 수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하이러닝'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 현장의 효율성을 높였다. 하이러닝은 에듀 플랫폼으로, AI가 학생들이 취약한 파트가 어디인지 분석하고 리포트를 작성해준다. 수업 중에는 학생 디바이스와 선생님의 디바이스가 호환돼 실시간으로 화면을 공유할 수 있는 등 활발한 교류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
재판 시 법원에서 사용하는 AI도 등장했다. 판사가 사용하고 있는 해당 AI는 분량이 많은 판례나 문서 내용을 정리해주고, 필요한 서류를 찾아주는 역할을 한다. 보험사나 은행 등 금융 분야에서도 AI가 사용된다. AI가 베테랑 설계사들의 노하우를 학습하고, 모든 설계사가 고객을 잘 상담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공공 AX 파트 옆 쪽으로는 피지컬 AI가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해당 피지컬 AI는 성인 남성의 가슴 높이 정도 크기로, 현장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시연을 선보인다. 로봇이 어떻게 인식하고 행동하는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부스 중앙 화면 속 '코르티스'와 함께 빨간 옷을 입은 치어리더가 춤을 추고 있다. =김나영 기자
부스 중앙에는 대형 화면과 함께 야구단 KT 위즈의 치어리더들이 등장했다. 언뜻 보기에는 그저 화면이 있는 기둥처럼 보이지만 여기에도 KT의 기술력이 녹아있다. 스크린에 보이는 사람들과 빨간 옷을 입은 치어리더는 실제 현장에 있는 것이다.
치어리더와 함께 춤을 추고 있는 것은 아이돌 '코르티스'로 현장에 없지만 함께 있는 것처럼 구현된 모습이다. 현장에 참석한 치어리더들은 화면 속 코르티스와 함께 코르티스의 대표곡 'GO!' 춤을 선보였다.
방문객이 KT 부스 내에서 스탬프를 찍고 있는 모습. =김나영 기자
현장에서는 스탬프투어도 즐길 수 있다. 전시 부스 곳곳에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부스를 구경하면서 도장을 찍으면 된다. 결과물을 완성하면 한글이 돋보이는 판화 스탬프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
◆첫 참가한 LG유플러스, 스트레스 지수 식물로 승화
LG유플러스 전시 부스 모습. 색감이 가장 잘 드러난 부스다. =김나영 기자
LG유플러스는 월드 IT 쇼에 처음으로 단독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진심을 전하는 목소리의 힘을 내세운 보이스 AI '익시오(ixi-O) 프로'와 'AICC'를 선보이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LG유플러스는 보이스 AI '익시오 프로'와 'AICC'를 내세웠다. =김나영 기자
통화 AI 모델 익시오의 철자 중 i는 사람을 뜻하고 x는 연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람과 사람을 잇는다는 뜻은 이번 전시에서 사람과 기술을 잇는 AI 미래를 제시하겠다는 LG유플러스의 기조와 맞닿아있다. AICC는 고객과 회사를 잇는 목소리를 담당하는 고객센터 상담원을 위한 AI로, 각종 상담 관련 서비스를 지원한다.
현장 방문객이 LG유플러스 부스에서 목소리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체험을 하고 있다. =김나영 기자
이번 전시의 체험 요소로는 미디어아트가 마련됐다. 보이스 AI 소개 파트와 이어져있어 자연스레 발길이 닿는다. 단순히 미디어아트를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아트를 만들어나가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목소리를 들은 AI가 스트레스 지수를 판단해 결과를 알려준다. =김나영 기자
대형 스크린 앞 마련된 마이크를 통해 화면에 뜨는 문장을 읽으면 AI가 스트레스 지수를 분석해 알려준다. 체험자에게 필요한 조언과 함께 나만의 식물을 만들어주는 것이 특징이다.
AI가 만든 나만의 식물이 대형 스크린에서 자라나는 모습. =김나영 기자
AI가 분석한 스트레스 점수 결과와 실시간으로 만들어진 식물은 화면 하단 QR 코드를 통해 저장할 수 있다. 또한 입구 쪽 대형 스크린을 통해서 해당 식물이 자라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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