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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W 언박싱] 우크라 생명줄 ‘스타링크 먹통’…젤렌스키 “트럼프에 배신감”

지구촌 이슈를 깊이 있게 풀어내 보는 시간, W언박싱입니다.

[W 언박싱] 우크라 생명줄 ‘스타링크 먹통’…젤렌스키 “트럼프에 배신감”

지구촌 이슈를 깊이 있게 풀어내 보는 시간, W언박싱입니다.

현지 시각 어제 새벽,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덮쳤습니다.

그런데 이날 우크라이나군의 '스타실드'에 갑자기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스타실드는 4년 넘게 우크라이나군의 생명줄이 돼 온, 인공위성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인데요.

민간·상업용인 '스타링크'의 군사 전용 네트워크 버전인 스타실드에 예고 없이 속도 제한이 걸린 겁니다.

스타실드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은 드론부터 포병, 지휘소 등을 하나의 실시간 네트워크로 묶어 적 공격에 대응해 왔는데, 갑자기 방어망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비행체가 시속 160km를 넘으면 연결이 끊기도록 제한이 걸린 건데, 러시아의 샤헤드 드론은 시속 300km를 넘어 이를 추적해 요격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했다는 겁니다.

[스티븐 블랭크/미국 외교정책연구소 선임 연구원/현지 시각 14일 : "통신 전송이 중단되면 우크라이나는 드론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발사대나 기타 표적을 노릴 수 없게 됩니다."]

그럼 스타실드의 속도 제한은 누가 지시한 걸까요?

스타링크를 운영하는 미국 기업 스페이스X의 CEO 일론 머스크는 "스타실드는 미국 정부가 소유하고 통제한다"고 소셜미디어에 올렸습니다.

자신의 결정이 아니라는 건데, 결국 시선은 미국 정부로 향하고 있습니다.

외신들이 주목하는 건 시점입니다.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가 치솟은 디젤 가격 잡기에 나선 상황이죠.

지난주엔 러시아산 디젤 수입 거래를 발표했고, 디젤 값이 오른 건 이란 전쟁이 아니라 러시아 정유시설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공격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바로 다음 날엔 젤렌스키 대통령 교체까지 언급했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 시각 10일 : "애초에 결코 시작되지 말았어야 할 전쟁이었으며, 우크라이나가 새로운 대통령을 맞이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머스크도 이때 SNS에 '젤렌스키가 물러날 때'라고 올리며 트럼프의 말에 동조했는데요.

그리고 나흘 뒤, 스타실드 연결에 문제가 생긴 겁니다.

[마크 몽고메리/예비역 해군 제독/현지 시각 14일 :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보낸 강력한 경고 메시지라는 점입니다. '러시아산 디젤 연료와 관련된 내 조치에 불만을 제기하지 말고, 적어도 우리 중간선거가 끝날 때까지는 러시아 정유소를 타격하지 마라'는 압박입니다."]

영국을 방문 중인 젤렌스키는 당혹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현지 시각 14일 :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 배신감을 느끼십니까?)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렇습니다. 하지만 제 감정이나 기분보다 더 복잡한 문제입니다. 강력한 파트너를 잃어가고 있다는 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젤렌스키는 트럼프의 압박에도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최악의 경우 미국이 아예 스타링크의 스위치를 내린다면, 전쟁 수행은 물론 시민들의 일상생활에도 큰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생명줄이었던 스타링크가 이제 우크라이나의 목줄을 쥐고 있는 형국입니다.

지금까지 W언박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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