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브로드컴에 인수된 이후 구독 중심 라이선스로 개편하면서 비용에 부담을 느낀 일부 기업들이 VM웨어 결별을 고민하고 있지만 핵심 소프트웨어를 바꾸고 싶다고 바꾸는게 말처럼 쉬운 건 아니다. 휴유증에 직면할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있다.
11일(현지시간) 더레지스터에 따르면 가트너 폴 들로리(Paul Delory) 리서치 부사장은 VM웨어과 결별하기로 한 기업들은 결국 보다 복잡하고 덜 효율적인 인프라를 갖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들로리 부사장은 시드니에서 열린 가트너 IT 인프라·운영·클라우드 전략 컨퍼런스에서 VM웨어 사용자들이 경쟁 하이퍼바이저를 선택할 기술적인 이유가 없으며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Cloud Foundation·VCF) 제품군을 일대일로 대체할 수 있는 솔루션이 없다고 밝혔다.
브로드컴(Broadcom) 가격 정책은 VCF 전체 패키지에 대한 구독만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는 VM웨어 사용자들 입장에선 라이선스 비용이 일반적으로 300~400% 오르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많은 VM웨어 사용자들이 대안을 찾고 있지만 들로리 부사장은 두 가지 이유로 이들 기업이 보다 복잡한 인프라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는 기업들 대부분은 VM웨어를 완전히 떠날 수가 없다. 의존성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VM웨어 환경을 줄이거나 없애려면 여러 대체 솔루션을 도입해야 하고 이는 관리해야 할 인프라를 늘린다. 다른 하나는 효율성과 VM 밀도를 따라올 수 있는 경쟁 하이퍼바이저가 없어 이전하면 더 많은 하드웨어를 구매해야 할 수 있다.
들로리 부사장은 VM웨어에 가장 최선의 대안으로 퍼블릭 클라우드와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HCI) 업체들을 꼽고 있지만 뉴타닉스를 제외한 HCI 업체들은 마이그레이션 툴이 부실해 맞춤형 자동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픈스택은 "너무 크고 복잡해 일반 IT 조직이 효과적으로 다루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VM웨어가 사용자들이 이탈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유로 가격을 계속 올릴 수 있다고 지적하며 "그 베팅이 맞을 수도 있다. 그렇게 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들로리 부사장은 대부분 사용자들이 VM웨어를 완전히 없애는 대신 규모를 줄이는 방향을 택할 것으로 예측했다. 가트너는 현재 VM웨어에서 실행 중인 워크로드 35%가 2028년까지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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