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24영업일 만에 1조 3천억 돌파…38.9% 수익률로 우주 테마 자금 78% 흡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우주테크 ETF'가 국내 상장 패시브형 ETF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 4월 14일 300억원 규모로 출발한 이 상품은 불과 24영업일 만에 순자산 1조원을 넘어서며, 국내 패시브형 ETF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1조 클럽에 입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21일 기준 TIGER 미국우주테크 ETF의 순자산은 1조 3,169억원으로 집계됐다. 4월 29일 5,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불과 2주 만에 규모를 두 배 이상 키우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기록적인 자금 유입의 배경에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압도적인 선택이 있었다. 상장 이후 국내 상장 미국 우주 테마 ETF 전체의 개인 순매수 금액 1조 14억원 가운데 무려 7,762억원이 이 상품 한 곳으로 몰렸다. 관련 개인 순매수 자금의 약 78%가 집중된 셈으로, 우주 테마 투자 수요가 사실상 TIGER 한 곳으로 수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익률도 자금 유입을 뒷받침했다. 5월 21일 기준 상장 이후 누적 수익률은 38.9%에 달하며, 최근 1개월 수익률 역시 30.9%를 기록해 국내 상장 해외 우주 테마 ETF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성과의 핵심은 차별화된 포트폴리오 전략에 있다. 기존 우주항공 ETF들이 항공·방산 기업을 폭넓게 담는 방식을 택한 것과 달리, TIGER 미국우주테크 ETF는 전통 방산 기업을 철저히 배제하고 발사체, 위성 제조, 달 탐사, 저궤도 위성 인프라 등 이른바 '뉴스페이스' 핵심 기업에만 집중 투자한다. 현재 로켓랩, 인튜이티브 머신스, 레드와이어, AST 스페이스모바일 등 주요 뉴스페이스 기업 4개 종목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약 72%를 차지한다.
외부 환경도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페이스X의 상장 추진 소식과 스타십 V3 시험비행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연이어 우주 산업에 대한 투자 관심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이 ETF는 스페이스X가 실제로 상장할 경우 최대 25% 비중으로 신속 편입하는 규칙을 운용 전략에 반영해, 민간 우주 산업의 지각변동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김남호 본부장은 "이번 순자산 1조원 돌파는 패시브형 상품으로 최단기간에 달성한 의미 있는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성장 산업 내 구조적 변화와 장기 성장성을 반영한 투자 솔루션을 지속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신승윤 기자 사진 미래에셋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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