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가상자산 시장이 주요 프로젝트 이탈과 규제 압박이라는 이중 악재에 직면하며 다시 한 번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기반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둘러싼 신뢰 문제가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되는 모습이다.
이번 하락을 주도한 것은 AI 블록체인 프로젝트 비텐서의 네이티브 토큰인 TAO다. 해당 토큰은 하루 만에 19% 이상 급락하며 약 337달러에서 260달러 초반대로 밀려났다. 단기간에 두 자릿수 낙폭을 기록하며 시장 충격을 키웠다.
급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코버넌트 AI의 생태계 이탈이다. 이들은 네트워크 운영 구조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더 이상 해당 생태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의사결정 권한이 소수 참여자에게 집중돼 있다는 점을 주요 이유로 지목했다.
또한 특정 인물의 영향력이 과도하게 크다는 내부 지적도 제기됐다. 이는 탈중앙화를 핵심 가치로 내세운 프로젝트에서 치명적인 리스크로 받아들여지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훼손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규제 리스크도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가상자산 프로젝트에 대한 감시 수위를 높이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밈코인 프로젝트가 조사 대상에 오르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엘리자베스 워런, 아담 쉬프, 리처드 블루멘탈 등 미국 상원의원들은 해당 프로젝트의 홍보 방식이 투자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특정 이벤트 참여 기회를 토큰 구매와 연결하는 방식이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적절한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관련 행사 일정과 실제 참석 가능성 간 불일치 논란까지 불거지며 의혹은 더욱 확산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규제 움직임이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정치적 이슈와 결합된 경우 규제 강도가 예상보다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현재 가상자산 시장은 프로젝트 내부 리스크와 외부 규제 압박이 동시에 작용하는 복합적인 국면에 진입한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단순 가격 흐름뿐 아니라 프로젝트 구조와 정책 환경 변화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개별 자산에 대한 선별적 접근과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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