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SP삼화, MZ 오너 김현정 출범…숙제 산적[더시그널]

현재 반도체 및 이차전지 등 전자재료 소재, 태양광 및 해상 플랜트용 에너지 소재 등 고부가가치 신규... 위해 새롭게 고기능·반도체·2차전지 소재 등 첨단 화학기술 개발 관련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SP삼화, MZ 오너 김현정 출범…숙제 산적[더시그널]

내용요약

우호지분 27% 확보…지배력 기반 구축

건설경기 침체·고환율 부담에 실적 하락세

삼화페인트공업 안산공장 전경 및 김현정 대표이사. /SP삼화

| 서울=한스경제 김은영 기자 | SP삼화(구 삼화페인트공업)가 오너 3세 김현정 경영 체제로 전환, 새출발에 나섰다. 그러나 실적 둔화가 이어지고 있어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업 구조 전환과 경영권 안정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게 되면서 MZ세대 리더로서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김현정 대표 선임…3세 경영 본격화

SP삼화는 지난해 12월 고(故) 김장연 회장이 별세한 이후 경영 개편을 단행했다. 지난 1월 김 회장의 장녀 김현정 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되며 3세 경영이 공식화됐다.

이에 따라 기존 배맹달·류기붕 대표 체제에서 배맹달·김현정 2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김 사장은 1985년생으로 MZ세대 오너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밀레니얼(Millennial)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중반에 태어난 Z세대를 합쳐서 일컫는 말이다.

그는 공인회계사 및 변호사 자격을 갖춘 전문 경영인으로 알려졌다. 2019년 삼화페인트에 입사해 글로벌전략지원실장, 경영지원부문장 등을 역임하며 해외 사업, 구매, 재경 등을 총괄해 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사장은 김장연 회장이 보유했던 지분 619만2318주를 전량 상속 받으며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지분율은 기존 3.04%(82만6113주)에서 25.80%(701만8431주)로 크게 늘었고, 여기에 친인척과 임원 등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합하면 27.34%에 달한다.

▲수익성 반토막,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SP삼화의 실적 흐름이 뚜렷한 하락세라는 점은 김 사장이 해결해야 할 첫 번째 숙제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6171억원으로 전년(6283억원) 대비 1.8% 감소하는 등 2022년부터 외형이 쪼그라들고 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5억원, 78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49.7% 급감했다. 건설경기 침체와 고환율 기조 장기화가 실적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회사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SP삼화는 지난달 26일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CPO·CSO를 담당하는 박범수 상무와 CTO 김원경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와 함께 사명을 기존 삼화페인트에서 SP삼화(SP SAMHWA)로 변경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SP삼화는 본격적으로 첨단 신소재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반도체 및 이차전지 등 전자재료 소재, 태양광 및 해상 플랜트용 에너지 소재 등 고부가가치 신규 사업 발굴에 속도 내고 있다.

SP삼화 CI. /SP삼화

▲경영권 분쟁 불씨 여전?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작지만 경영권 갈등 가능성이 있다. SP삼화는 과거 고(故) 김복규 전 회장과 고(故) 윤희중 전 회장이 공동 창업한 회사로, 경영권을 나눠 가진 구조였다.

두 창업주가 별세하면서 2세인 고(故) 김장연·윤석영의 공동대표 체제가 이어졌다. 이후 윤 전 대표가 사망하면서 김장연 회장이 회사를 이끄는 형태가 됐다.

현재 윤희중 전 회장의 장남인 윤석천 씨와 삼남 윤석재 씨가 SP삼화 지분을 각각 5.52%, 6.90%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지분율은 총 12.42% 수준으로, 김현정 사장과 특수관계인 지분(27.34%)과의 격차는 14.92%p다.

윤 씨 측이 외부 세력을 끌어들인다면 지분 싸움이 가능하긴 하다. 실제 지난 2013년 갈등이 불거진 사례가 있다. 당시 삼화페인트가 2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결정한 후 김장연 회장이 100억원어치 신주인수권(워런트)을 사들이자, 윤석영 부사장의 부인이 무효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대법원은 김장연 회장 측 손을 들어줬지만, 양측 간 긴장 관계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만 김장연 회장의 우호세력으로 분류되는 주고쿠마린페인트가 지난해 지분율을 기존 4.12%에서 9.19%까지 끌어올렸다. 즉, 김 사장의 우호 지분은 36.53%인 셈이다.

SP삼화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 여부는)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면서 “실적 개선을 위해 새롭게 고기능·반도체·2차전지 소재 등 첨단 화학기술 개발 관련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