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사진=ChatGPT
소셜미디어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정치 콘텐츠가 유권자들에게 큰 피로를 야기하는 상황에서, 주 소비층인 청소년들에게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콘텐츠 댓글 내 욕설이나 비방이 청소년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노출되고 있어서다.
15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SNS에서 초·중학생 등 청소년들이 접하는 지방선거 후보자 홍보 영상 댓글에 욕설과 비방 표현이 여과 없이 드러났다.
실제 댓글에서 “○○한다 ○○아”, “진짜 ○○고 싶다” 등 수위 높은 표현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문제는 청소년들의 SNS 이용 시간이 높아 이같은 환경에 노출되는 게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성평등가족부가 발표한 ‘2024년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 매체는 숏폼 콘텐츠로, 이용률은 94.2%에 달한다.
또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5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에서도 청소년들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릴스 등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를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시청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숏폼 콘텐츠를 ‘매일 본다’는 응답도 49.1%로 나타났다.
12살 아들을 둔 40대 부모는 “성인들도 정치 콘텐츠와 욕설 댓글로 쉽게 피로해지는데,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과 SNS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다 보니 이런 환경에 더 쉽게 노출되는 것 같다”며 “댓글 속 욕설과 비방을 단순 놀이처럼 받아들이고 따라할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11살 딸을 둔 박모씨(47)는 “SNS 댓글을 보면 지나치게 자극적인 표현이 너무 많다”며 “무방비로 노출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 유해물 차단 프로그램 설치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자 전문가는 플랫폼 책임 확대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배상률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욕설 등 부적절한 표현이 노출되는 환경에서는 청소년 보호를 위해 단순 차단을 넘어 플랫폼의 관리 책임과 법적 규제 강화, 알고리즘 개선 등 기술적 장치 마련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숏폼 중심의 콘텐츠 환경에서 청소년들이 자극적인 정보에 쉽게 노출되는 만큼, 학교와 가정에서 콘텐츠를 비판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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