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화계·외북·향정동 누적 지가지수 변동률 1위
탄탄한 반도체 인프라·개발 호재 … 매달 0.5%씩 ↑
`강자' 오송읍 제쳐 … 무분별한 투기 경고 목소리도
SK하이닉스 청주공장 M15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충청타임즈] SK하이닉스의 100조원대 투자 계획 발표 여파로 충북 청주시 흥덕구 내 특정 지역의 땅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기존 부동산 시장의 강자였던 오송읍의 열기를 제치고 새로운 투자처로 급부상하는 모양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의 지가변동률 집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흥덕구 신성∙화계∙외북∙향정동 4개 지역의 누적 지가지수 변동률은 모두 3.043%를 기록하며 청주시 내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가변동률은 비교 시점 가격이 기준시점(2026년 1월=100)보다 얼마나 증감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지가지수 역시 4개 지역 모두 100.62로 동반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누적 변동률이 1.452%로 중상위권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극적인 반전이다.
지난 6월 SK하이닉스의 M17 프로젝트 등 대규모 청주 투자 계획이 수면 위로 떠오른 직후부터 이들 지역의 지가변동률은 매달 0.5%씩 급등하며 청주 부동산 시장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지가 급등의 배경에는 탄탄한 반도체 인프라와 개발 호재가 자리하고 있다.
외북동과 화계동은 청주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 용지로 개발된 지역이다. 외북동에는 현재 SK하이닉스 M15와 M15X가 가동 중이며 향후 M17과 P&T7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투자의 핵심 축 역할을 하고 있다.
향정동은 청주일반산업단지에 속하며 SK하이닉스 청주 공장 중 가장 오래된 M11과 P&T3이 가동되고 있어 꾸준한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다.
신성동은 현재 원형지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향후 SK하이닉스 밸트의 배후 주거 및 지원 지역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반도체 훈풍을 탄 4개 지역이 새로운 부동산 투자처로 떠오르면서 그간 충북 내 지가상승률 1위를 지켜 온 흥덕구 오송읍의 열기는 상대적으로 한풀 꺾였다.
올해 7월 현재 오송읍의 누적 지가변동률은 1.645%로 신성·화계·외북·향정동 상승률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흥덕구 일대의 지가 상승세가 과거 투기성 바람과는 달리 대기업의 조 단위 투자가 수반되는 실질적인 산업 인프라 확장에 기인한다고 분석한다.
고용 창출과 인구 유입이 직접적으로 맞물려 있어 중장기적인 가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다만 무분별한 투기에 대해서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신성동이나 화계동 일부 원형지 등은 개발 기대감 선반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단기 차익을 노린 진입은 리스크가 클 수 있다”며 “실수요자나 장기 투자자라면 토지 용도 변경 여부와 실제 착공 및 인프라 구축 일정(2031년 투자 완료 시점 등)을 면밀히 따져가며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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