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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SK하이닉스, 지난해 사상 첫 순익 1위…삼성전자 27년 철옹성 깨졌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1위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가 1999년부터 지켜온 순익 1위 자리가 27년 만에 바뀐 것이다.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수혜가 실적에 본격 반영되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수익 구도에도 상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SK하이닉스, 지난해 사상 첫 순익 1위…삼성전자 27년 철옹성 깨졌다

HBM 호황에 수익 판도 뒤집혀....SK닉스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42조6888억원

국내 1000대 상장사 영업이익 189조원 사상 최대...반도체 쏠림 현상은 더 심화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1위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가 1999년부터 지켜온 순익 1위 자리가 27년 만에 바뀐 것이다.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수혜가 실적에 본격 반영되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수익 구도에도 상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15일 발표한 ‘2000년~2025년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 영업손익 변동 분석’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42조6888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33조6866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전자가 1999년 이후 유지해온 별도 기준 순익 1위 기록은 지난해 처음으로 깨졌다.

[그래픽=CXO연구소]

◇ 매출은 삼성, 수익성은 하이닉스...영업익 격차 1.7배

영업이익에서도 SK하이닉스의 존재감은 두드러졌다.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44조74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연결 기준 영업이익 역시 47조2063억원으로 삼성전자 43조6010억원을 앞섰다. 별도와 연결 모두에서 삼성전자를 넘어선 셈이다. 이번 실적의 핵심은 단순한 호실적이 아니라, 국내 상장사 수익의 정점에 선 기업이 바뀌었다는 데 있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수익성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매출 규모는 SK하이닉스보다 2.7배 이상 컸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SK하이닉스가 1.7배 높았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50.7%에 달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 9.9%와 비교하면 5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는 외형보다 내실에서 격차가 더 뚜렷했다는 뜻이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 이상 기업 가운데 금융지주를 제외하면 SK이노베이션과 함께 SK하이닉스가 5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고부가 메모리 중심의 수익 구조가 실적 개선으로 직결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 1000대 기업 영업이익 사상 최대...반도체 쏠림은 더 짙어져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의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89조2322억원으로 집계됐다. 2000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전년 148조2800억원대와 비교하면 40조원 넘게 늘었고, 증가율은 27.7%에 달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도 9% 수준으로 올라, 2004년과 2018년에 이어 세 번째로 9%대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사상 최대를 경신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함께 나타났다.

다만 실적 개선의 무게중심이 반도체에 더욱 집중됐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커지면서 산업 전반의 쏠림 현상도 심화되는 모습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실적이 이어지면 1000대 상장사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20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두 회사의 영업이익 비중이 더 높아지면서 한국 경제의 반도체 쏠림 현상은 한층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CXO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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