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기본급 연동방식 유지…학력 검증 통해 지원자격 엄격관리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SK하이닉스 생산직 공개채용을 둘러싸고 확산된 ‘억대 성과급’ 기대와 학력 하향지원 가능성이 실제 제도와는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입사 시점에 따른 성과급 일할 계산과 채용 시스템상 교차검증 절차로 인해 온라인상에서 회자된 시나리오는 현실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이번 채용은 22일 오후 5시 서류 접수를 마감으로 본격적인 전형에 들어간다. 이후 5월 SKCT, 6월 면접을 거쳐 7~8월 입사가 예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커지면서 회사측의 막대한 영업이익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채용 경쟁과열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세부구조를 들여다보면 ‘억대 성과급’ 기대는 상당 부분 과장된 측면이 있다.
SK하이닉스 성과급 재원은 영업이익의 10%로 설정돼 있으며, 증권가에서는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최대 250조원 수준까지 제시하고 있다.
단순 계산시 임직원 약 3만5000명 기준 1인당 평균 7억원 수준이 가능하다는 추정이 나온다.
하지만 실제 지급방식은 기본급에 일정배수를 곱하는 구조다. 생산직의 기본급은 대졸신입(약 275만원)보다 낮은 초대졸 신입기준 약 238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성과급은 기본급의 30배 수준이었고, 영업이익 증가 폭을 반영하면 내년 초 지급분이 120배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문제는 지급 시점과 근속기간이다. 이번 채용인력은 오는 8월 입사로 연내 근무기간이 약 4개월에 그친다.
성과급은 근무일수에 따라 ‘일할 계산’이 적용되기 때문에, 내년 초 지급분은 4~5개월분에 그칠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신입사원이 단기간에 억대 성과급을 받는 구조는 아니다.
학력 하향지원 역시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지원 과정에서 개인정보 활용 동의를 기반으로 학력정보에 대한 교차 검증이 이뤄진다. 회원가입 단계부터 연령·이메일 인증 등을 통해 필터링이 작동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위장지원 시도에서도 인증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는 사례가 확인됐다.
회사측은 이를 두고 학력 차별이 아니라 직무별 적합인재 선발을 위한 최소요건이라는 입장이다. 업계 역시 생산·설비 직군의 특성상 채용기준을 엄격히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결국 이번 논란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과도한 보상 기대와 맞물리면서 발생한 ‘정보 왜곡’에 가깝다는 평가다.
실제 보상구조는 성과와 근속기간, 직군별 기본급 체계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단순 수치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업황 호조가 이어질 경우, 오는 2028년 지급되는 성과급은 근속기간과 고과를 반영해 억대 수준에 근접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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