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기념 ‘오프닝 벨’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이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열린 SK하이닉스 ADR 상장 기념 오프닝벨 행사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간한국 이주선 기자] SK하이닉스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과 자본 시장의 심장부인 미국 나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위상을 드높일 새로운 장을 연 것이다.
ADR은 외국 기업의 주식을 예탁기관이 보관하고, 이를 근거로 미국 증시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발행하는 증서를 말한다. 외국 기업은 본국 증시 상장을 유지하면서 미국 자본시장에 진출해 현지 투자자에게 직접 다가갈 수 있다. 투자자는 환전이나 한국 계좌 없이 미국 시장에서 해당 기업 주식에 투자 가능하다.
SK하이닉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ADR 상장 기념 ‘오프닝 벨’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 그룹과 회사의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날 첫 거래를 시작한 SK하이닉스의 ADR은 미국 시간으로 오는 14일 공모대금 납입이 마무리된다. 이번 ADR에 기초가 되는 보통주(신주)는 한국 시간으로 이달 29일 한국거래소(KRX) 유가증권시장에 추가 상장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약 265억 700만 달러(약 40조원)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외국 기업의 미국 기업공개(IPO)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종전 최대 기록은 250억 달러(약 37조원)의 중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기업 알리바바가 가지고 있었다. 미국 전체 IPO 기준으로는 857억 달러(약 129조원)의 스페이스X에 이은 역대 두 번째다.
조달한 자금은 반도체 생산 능력 업그레이드에 쓰일 예정이다. 특히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청주 패키지 앤 테스트(P&T)7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 등의 건설과 반도체 초미세공정의 핵심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반입 등 시설투자 자금으로 활용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상장이 자금 조달을 넘어 차세대 컴퓨팅 생태계와의 연결을 더욱 강화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곽노정 사장은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문을 열기 위해 나스닥 시장에 왔다”며 “믿어준 투자자와 고객에 감사하고, 혁신을 통해 메모리반도체 가능성의 경계를 넓혀가며, 함께해준 임직원들이 더 큰 성취를 이루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선 기자 leesun@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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