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SK하이닉스, 美SEC에 ADR 상장 신청…마이크론 기업가치 뛰어넘나

SK하이닉스가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한 절차에 착수, 글로벌 투자자 확대에 본격 나섰다. SK하이닉스는 24일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위한 공모 등록신청서(Form F-1)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SK하이닉스, 美SEC에 ADR 상장 신청…마이크론 기업가치 뛰어넘나

"올해 중 상장 목표...신규공장 구축 등 대규모 투자에 대응"...글로벌 투자자 확대 나서

영업익이 마이크론의 두 배이나 PER은 절반에 못 미쳐...향후 공모방식 등 주목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한 절차에 착수, 글로벌 투자자 확대에 본격 나섰다.

SK하이닉스는 24일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위한 공모 등록신청서(Form F-1)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ADR은 외국 기업이 미국 증시에서 자사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발행하는 증권으로, 기업이 원주식을 국내 보관기관에 맡기면 이를 담보로 현지 은행 등 해외 예탁기관이 예탁증서를 발행해 해외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중 상장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6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이번 상장을 통해 해외 자금 조달 기반을 넓히고 글로벌 투자자 저변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파악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같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AI 메모리 시장과 신규 공장 구축 등 대규모 투자에 대응하기 위해 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도 보았다.

미국 시장에서 ADR이 거래되면 SK하이닉스가 미국 반도체 회사인 마이크론과 같은 경쟁사 수준으로 기업 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작년 영업이익 47조263억원으로 마이크론(24조2000억원)에 크게 앞섰으나 주가수익비율(PER)은 마이크론의 절반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점유율이 50% 중반 수준인 데다 메모리 칩 부족 현상이 2030년까지 지속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미국에 상장되면 마이크론에 대한 투자 수요가 SK하이닉스로 옮겨가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SK하이닉스는 공모 규모와 방식, 일정 등 세부 사항은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지난달 자사주 상당수를 소각해 이를 활용한 ADR 발행은 현실적으로 어렵게 되면서 시장에서 예상하던 자사주 활용 ADR 발행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현재 거론되는 유력한 방식은 회사가 신규 주식을 발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ADR을 상장하는 구조로, 대규모 설비 투자와 AI 메모리 수요 대응이 필요한 SK하이닉스에 직접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DR 기준가는 국내시장에 상장된 본주에 환율과 ADR 교환 비율을 고려해 결정될 예정"이라며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새로 수요를 예측하는 만큼, 현시점의 사업 전망을 적시적으로 반영한 가치평가가 이뤄져 새로운 밸류에이션 기준점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방식으로는 기존 주주가 보유 주식을 예탁기관에 맡기고 이를 기반으로 ADR을 발행하는 주주 참여 방식이 있다. 대만 반도체 제조사인 TSMC가 미국 상장을 추진할 때 사용한 방식으로, 지분 희석은 발생하지 않지만 기업으로 직접 유입되는 자금은 제한적이다.

이 밖에 예탁기관이 시장에서 주식을 매입해 ADR을 발행하는 방식도 있지만 역시 회사로의 직접 자금 유입은 제한되는 특징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