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2.6조에 영업익 37.6조원...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
"D램과 낸드 등 범용 메모리 호황이 매출·수익 동시 견인"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률 72%를 기록하며, 반도체 업계 수익성면에서 최고 수준의 역대급 실적을 냈다.
23일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액 52조 5763억 원, 영업이익 37조 6103억 원, 순이익 40조 3459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SK하이닉스 청주 신규 팹 P&T 7 조감도.
분기 기준으로 매출은 사상 첫 50조 원을 돌파했으며, 영업이익(37.6조 원)과 영업이익률(72%) 모두 창사 이래 최고치를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19조 1696억 원)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급증하며, 영업이익률 70%를 넘어섰다.
이는 매출 100원에 70원의 영업이익으로 남기는 구조로, 일반적인 제조업 5~10% 영업이익률 대비 압도적인 수치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 세계 최고의 수익률을 보여온 엔비디아나 TSMC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최근 실적 기업을 확인하면, 엔비디아는 약 53%, TSMC는 58.1%의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물론 엔비디아는 대중 수출 규제 이슈로 영업이익률이 떨어진 측면이 있다. 통상 엔비디아는 70%대 초반의 영업이익률을 보여 왔다.
회사측은 이같은 수익성 폭등에 대해 AI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 집중에 따른 것으로 봤다. 회사는 "1분기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요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HBM·고용량 서버용 D램 모듈·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1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전분기 말 대비 19.4조 원 늘어난 54.3조 원을 기록했으며, 차입금은 2.9조 원 감소한 19.3조 원으로 35조 원의 순현금을 달성했다.
회사는 AI가 대형 모델 학습 중심에서 실시간 추론을 반복하는 에이전틱 AI 단계로 진화하면서 D램·낸드 전반의 메모리 수요 기반이 넓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D램과 낸드 모두에서 우호적인 가격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의 cSSD 'PQC 21'. 321단 QLC 낸드 기반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상최대 분기 실적은 D램과 낸드 등 범용 메모리의 가격 상승이 크게 영향을 줬다"면서 "1분기 D램은 작년 4분기 대비 60%, 낸드는 75% 이상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이같은 D램과 낸드 전반의 신제품 공급과 개발을 지속해 나간다. D램 부문은 세계 최초 10나노급 6세대(1c) 공정을 적용한 LPDDR6와 이달 양산을 시작한 192GB 소캠2 공급을 확대한다. 낸드는 CTF 기반 321단 QLC 기술을 적용한 cSSD 'PQC21' 공급을 개시하고, eSSD 전 영역에 걸쳐 고성능 TLC와 대용량 QLC 라인업으로 AI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는 청주의 M15X 램프업과 용인 클러스터 인프라 준비, EUV 핵심 장비 확보 등으로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수요 가시성을 고려한 투자를 통해 공급 안정성과 재무 건전성을 함께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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