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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SK하닉·삼성·현대차까지... 산업계 곳곳서 성과급 몸살

반도체(DS) 부문 인력 규모를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1인당 평균 5억원대 후반 수준의 지급이 가능한 셈이다. 노조는 당초 영업이익 20% 기준으로 교섭을 시작했으나 이후 15%로 낮춰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SK하닉·삼성·현대차까지... 산업계 곳곳서 성과급 몸살

SK하이닉스 이천 공장. 사진=천성윤 기자

[THE Biz(더비즈)=최찬우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에서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 간 긴장이 커지고 있다. 실적 개선을 근거로 노동조합이 이익 연동형 고율 성과급을 잇달아 요구하면서 기업 내 자금 배분을 둘러싼 논쟁이 확산되는 흐름이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에 합의했다. 기존 ‘기본급 1000%’로 묶였던 상한도 없앴다. 이를 계기로 성과급 기준 자체가 재설정되면서 다른 대기업 노조 역시 보다 높은 수준의 요구안을 내놓았다.

삼성전자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재원으로 하는 성과급 체계를 요구한다. 증권가가 추정한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약 298조원)를 적용하면 성과급 규모는 44조7000억원에 달한다. 반도체(DS) 부문 인력 규모를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1인당 평균 5억원대 후반 수준의 지급이 가능한 셈이다. 노조는 당초 영업이익 20% 기준으로 교섭을 시작했으나 이후 15%로 낮춰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사기. 사진=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노조는 순이익의 3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요구하며 가장 높은 수준의 기준을 제시했다. 여기에 기본급 인상, 상여금 확대, 완전 월급제 도입, 정년 연장 등 임금체계 전반을 손보는 요구도 함께 내걸었다. 성과급 지급 범위를 협력업체 근로자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안도 포함되면서 협상 범위가 넓어지는 양상이다.

주주와의 이해 충돌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다. 성과급 재원이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보다 우선될 경우 투자자 반발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본 배분 원칙과 이해관계자 간 우선순위를 둘러싼 문제로 논의가 확대되는 흐름을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성과에 따른 보상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투자 여력과 현금흐름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것이 기업 입장”이라며 “성과급 기준이 높아질수록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투입할 자원이 줄어드는 구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사옥.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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