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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SK증권 "엔비디아, 완벽한 실적이지만 '해자' 검증 전까진 리레이팅 유...

빅테크 기업들과의 경쟁 심화가 장기적인 부담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의 성장을 주도하는 AI 클라우드 매출의 상당 부분이 탑티어 빅테크가 아닌 2티어 클라우드(네오클라우드) 업체들로부터 발생하고...

SK증권 "엔비디아, 완벽한 실적이지만 '해자' 검증 전까진 리레이팅 유...

박제민 SK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엔비디아의 완벽한 실적 성과와 높은 성장 가시성에도 불구하고, 독점적 지배력(해자)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완전히 해소하기 전까지는 기업가치 재평가(리레이팅)를 논하기에 이르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엔비디아에 대해 "그간 AI 인프라 시장 내에서 거둔 완벽한 실적 지표에 비해 주가 상승률은 다소 아쉬운 편이었다"라며 "현재 12개월 선행(12MF) 주가수익비율(PER) 26배 수준인 밸류에이션이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시장이 제기하는 해자 훼손 우려를 불식시킬 만한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중국 시장의 규제 공백을 제외하고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14개 분기 연속 성장 및 3개 분기 연속 성장률 가속화를 기록한 수치다.

특히 올해 출시된 차세대 '베라(Vera) CPU' 단독 제품의 수주잔고는 기존 시장 점유율 1위인 인텔의 규모를 넘어섰으며, 네트워크 사업부 역시 이더넷 선두 주자인 아리스타의 외형을 앞지르며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을 입증했다.

이 같은 압도적인 호실적을 견인한 핵심 동력은 강력한 글로벌 AI 인프라 수요와 더불어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차세대 칩 '베라 루빈(Vera Rubin)'의 성공적인 생산 가속화(램프업) 기대감이다.

엔비디아는 이미 개발자 컨퍼런스(GTC)를 통해 1조달러 규모의 압도적인 수주잔고를 공개한 바 있으며, 향후 가격(P)과 물량(Q) 측면 모두에서 긍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데이터센터 매출 보고 체계를 하이퍼스케일러와 AI 클라우드로 다각화하며 전방 시장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본격적인 AI 추론 시대로 접어들면서 구글 TPU나 아마존 트레이니움(Trainium) 등 자체 칩을 내재화하려는 빅테크 기업들과의 경쟁 심화가 장기적인 부담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의 성장을 주도하는 AI 클라우드 매출의 상당 부분이 탑티어 빅테크가 아닌 2티어 클라우드(네오클라우드) 업체들로부터 발생하고 있어 장기적인 경쟁 리스크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차세대 칩인 루빈의 본격적인 생산 시기가 올해 4분기로 기존 가이던스 수준에 머무른 점과 최근 주목받는 초고속 추론(LPU) 시장에 대해 다소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점도 장기 기술력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내는 대목이다.

박 연구원은 향후 추론 시장 내에서 엔비디아가 가진 독점적 해자를 실질적으로 증명해내는 것이 주가 방향성의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그는 "단기적인 실적의 완벽함에만 환호하기보다는 빅테크의 자체 칩 추격에 대응할 수 있는 신제품 경쟁력과 장기 성장 가시성을 확인하며 매수 타이밍을 신중하게 저울질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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