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김예령 기자 | SK증권은 14일 삼성전기에 대해 인공지능(AI) 부품군의 가파른 성장과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년 영업이익 2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FCBGA 사이클은 5년 전보다 더 강하다"며 "더 많은 빅테크 기업들이 기판 공급처 확보에 적극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북미 CPU 반도체 기업이 사이클을 주도했지만 지금은 다수의 AI 빅테크 기업들이 투자 지원을 제안하고 있다"며 "공급 측 위험을 고객사가 직접 분담하는 구조가 과거보다 더욱 공고해졌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AI 반도체용 패키지 기판 면적은 전년 대비 약 50% 확대된다"며 "2027년 모델 역시 올해 제품 대비 약 50% 추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경쟁 빅테크 기업들의 패키지 기술도 이를 따르고 있어 기판 공급 증가 속도가 수요 증가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판 증설에는 통상 2~3년이 소요된다"며 "공급단가 인상은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5년 전 사이클에서 기판 가격은 2년 동안 50~150% 상승했지만 현재 평균판매단가(ASP) 상승률은 당시 초입 수준에 불과하다"며 "수급 타이트화가 지속될수록 상승폭은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올해 영업이익을 1조5700억원, 내년 영업이익을 2조3500억원으로 전망하며 "AI 부품군 성장에 힘입어 추가 상향 여지도 크다"고 밝혔다.
이어 "고다층·대면적·초미세회로 기반의 FCBGA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으며 글로벌 톱3 도약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는 하반기 공급 부족과 가격 인상이 기대된다"며 "실리콘캐패시터와 유리기판, 북미고객사 카메라, 자율주행·로봇용 이미지센서모듈 등에도 주목한다"고 강조했다.
박형우 연구원은 "빅테크 고객사의 투자 지원 가시성이 크게 높아졌고 장기공급계약 기반의 투자 초기 지원 구조가 구체화되고 있다"며 "사이클 지속성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 CPU 업체들의 기판 확보 조급함이 최근 밸류체인 다방면에서 표면화됐다"며 "한국에서 직간접적 최대 수혜는 삼성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 상용화를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유리기판이 주목받는다"면서도 "자체 생산 실리콘캐패시터를 유리기판에 탑재할 수 있는 기술력은 이비덴·유니마이크론·무라타도 보유 못한 차별점으로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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