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제53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회장(사진=뉴스1)
SK그룹이 창립 73주년을 맞아 고 최종건 창업회장과 고 최종현 선대회장의 경영 철학을 되새기며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SK는 8일 서울 종로구 선혜원에서 두 회장을 기리는 비공개 ‘메모리얼 데이’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와 주요 경영진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SK그룹은 1953년 최종건 창업회장이 수원에 설립한 선경직물을 모태로 출발했다. 이후 1980년 유공(현 SK이노베이션) 인수를 통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1994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 인수와 2012년 SK하이닉스 출범을 거치며 국가 기간산업과 첨단 기술을 아우르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났다. 섬유 사업에서 시작해 정유·석유화학, 정보통신, 반도체로 사업 영역을 성공적으로 확장한 SK는 현재 재계 2위 규모의 기업으로 도약했다.
SK그룹의 성장은 최종건 창업회장의 “회사의 발전이 곧 나라의 발전”이라는 기업보국 정신과 최종현 선대회장의 인재 중시 경영을 근간으로 발전해 왔다. 창업회장이 도전 정신을 통해 그룹의 기틀을 닦았다면, 선대회장은 사람 중심의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한 SK 고유의 경영관리체계인 ‘SKMS(SK Management System)’를 정립하고 에너지·정보통신 산업으로 사업을 고도화하며 오늘날 SK가 도약할 수 있는 초석을 다졌다.
이러한 경영 철학은 최태원 회장에게 계승되어 ‘행복 경영’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중심으로 더욱 진화했다. 특히 최 회장은 2012년 하이닉스 인수를 단행,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키워내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를 통해 SK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이날 참석자들은 창업·선대회장의 주요 발언을 돌아보며 경영의 기본 원칙을 점검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현재의 경영 불확실성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SK는 고물가·고환율과 중동 정세 등 대외 변수로 경영 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체질 개선과 내실 경영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행사가 열린 선혜원은 과거 최종건 창업회장의 사저이자 연구소로 쓰였던 곳이다. 이후 SK의 인재 육성 공간으로 활용되어 온 이곳은 현재 SK의 정체성과 경영 철학을 상징하는 장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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