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 접수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수험생들은 1단계 서류 통과에 대비해 면접 전략 수립에 나서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대학별 면접 반영 비율은 물론 면접고사 방식이 다른 만큼 관련 내용을 잘 숙지해 맞춤형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20일 입시업체 이투스에듀에 따르면 2027학년도 수시모집 2단계에서 성균관대, 중앙대, 경희대, 이화여대 등 서울 소재 대부분 대학의 면접 반영 비율이 30% 내외인 반면 서울대 일반전형·연세대 활동우수형·고려대 계열적합전형 등 이른바 ‘스카이(SKY)’ 대학 주요 수시 전형 면접 비율은 40%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외대 면접전형과 서울시립대 학생부종합전형의 면접 비중은 50%에 달하는 만큼 면접 결과가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
무엇보다 면접 시 대학별로 중시하는 항목이 다른 만큼 이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우선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한양대는 처음 보는 제시문을 짧은 시간에 구조화한 뒤 논리적으로 풀어내는 역량 측정을 위해 ‘제시문 기반’ 면접을 진행한다. 실제 2025학년도 연세대 면접 구술시험에는 다윈의 진화론과 스펜서의 사회진화론을 비교하는 350자 분량의 지문을 비롯해 인간과 사회에 관한 총 4개의 지문을 제시한 뒤 관련 답안을 구술토록 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특히 성균관대 과학인재전형이나 한양대 면접형전형처럼 ‘수학·과학 교과형’, ‘수리·과학적 이해력’ 등을 별도로 명시한 대학 지원 시 수학 관련 개념 이해 및 응용력 등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반한 ‘서류 기반’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도 여럿이다. 이들 대학 중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 중앙대 성장형인재전형, 한국외대 면접형, 서울시립대 학생부종합전형 등은 공동체 활동 경험이 풍부하고 자신의 생각과 태도를 잘 전달할 수 있는 학생을 우대한다. 예를 들어 중앙대 성장형인재전형은 입학사정관 두명이 10분 이내로 지원자를 평가하며 평가 배점은 학교생활충실도 40%, 학업준비도 40%, 의사소통능력 및 인성 20% 등이다.
서류 기반 면접에서 진로역량 및 전공적합성에 높은 가점을 부여하는 전형도 있다. 건국대 KU자기추천전형, 동국대 두드림(DoDream)전형, 숙명여대 숙명인재전형, 이화여대 미래인재전형, 중앙대 탐구형인재전형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전형은 지원 전공에 대해 꾸준히 탐구해 온 이력 및 이 같은 과정을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낼 수 있는 학생에게 높은 점수를 부여한다. 이 중 이화여대 미래인재전형은 지원 전공에 대한 탐색 및 노력 정도를 평가하는 ‘진로역량’ 부분에 40%의 점수를 할당하며 학업역량과 발전가능성에는 각각 30%의 점수를 배정했다.
김병진 이투스에듀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같은 수시 면접이라도 대학과 전형에 따라 요구하는 역량 및 준비 방향이 완전히 다르다”라며 “각 대학 입학처에 공개된 면접 가이드북을 꼼꼼히 살피고 면접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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