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열린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을 찾은 팬들이 공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1일 4만명의 인파가 집중된 BTS 컴백 공연 현장에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AI와 자율 네트워크 기술력을 입증했다. 양사는 급증하는 트래픽 속에서도 최적화된 대응 체계를 가동해 대규모 통신 대란을 막았다는 평가다.
◆BTS 공연 직전 주말 대비 트래픽 2배 폭증
공연이 열린 광화문·청계·서울광장 일대의 통신 수요는 폭발적이었다.
22일 SK텔레콤에 따르면 피크 타임인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3시간 동안 집계된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은 총 12.15TB(테라바이트)에 달했다. 이는 직전 주말 같은 시간대 대비 약 2배 높은 수준으로 1080p 풀HD 영상을 약 4860시간 동안 스트리밍할 수 있는 방대한 양이다. 해당 시간·지역의 외국인 수는 직전 주말 같은 시간대 대비 약 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 역시 공연 당일 광화문광장, 세종대로, 서울시청 일대 접속 단말 수는 직전 주말 같은 시간 대비 공연이 시작된 오후 8시에 약 두 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SKT, ‘A-One’으로 5분·50m 단위 실시간 모니터링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통신 상황을 점검 중인 SKT 직원들의 모습. 사진=SK텔레콤
SKT는 이번 공연에서 자체 개발한 AI 기반 네트워크 운영 시스템 ‘A-One(에이원)’을 전격 가동했다. A-One은 현장 트래픽을 5분 간격, 50m 단위로 정밀 모니터링하며 과부하 위험이 감지될 때마다 실시간으로 자원 재배치를 제안했다.
SKT는 기존 통신망과 별도로 임시 통신 시설을 추가 구축해 네트워크 용량을 확대하고 로밍을 이용하는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사전 대응을 시행했다. 공연 당일 SKT와 함께 SK브로드밴드, SK오앤에스 등에서 총 199명의 구성원이 비상근무에 투입돼 통신 품질 유지에 힘썼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초고밀집 트래픽 환경에서도 자율 네트워크를 통해 고품질 통신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LGU+, 자율네트워크 기반 대응해 실시간 제어
광화문광장 인근에 설치된 LG유플러스의 이동기지국.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공연 현장에서 자율네트워크(Autonomous Network) 기반 대응 체계를 통해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구현해냈다.
행사 당일 오후 8시 공연 시작과 동시에 접속 단말 수가 평소보다 두 배 가까이 급증하자 LG유플러스의 자율네트워크 시스템이 즉각 작동했다.
특정 기지국에 트래픽이 쏠리면 시스템이 스스로 기지국 출력과 연결 유지 시간 등 운영 파라미터를 자동 조정해 주변 기지국으로 부하를 분산시켰다. 사람이 일일이 대응하기 어려운 찰나의 순간을 시스템이 알아서 판단하고 최적화한 것이다.
현장 운영 인력과 마곡 네트워크 상황실의 협업도 이뤄졌다. 이동기지국과 임시 중계기를 배치해 물리적인 용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소프트웨어적으로는 자율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효율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대규모 집객 행사에서는 자율네트워크 기반 대응과 현장 구성원들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LG유플러스는 기술과 사람의 협업을 바탕으로 이번 행사를 안정적으로 지원했으며 앞으로도 대규모 행사에서 끊김 없는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정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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