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투자 단계 넘어선 소셜벤처 매년 10곳 선발해 육성...최대 7000만원 지원
SK하이닉스·이노베이션·텔레콤 등 그룹사와 협력 기회 주고 지원금도 제공
SK그룹이 성장 단계에 진입한 소셜벤처의 ‘스케일업(Scale-up)’을 지원하는 신규 프로그램을 출범하며 임팩트 투자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단순 창업 지원을 넘어, 사업 검증과 대기업 협업을 통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성장 단계 집중 육성’ 전략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SK는 소셜벤처의 스케일업(Scale-up)을 돕는 프로그램 '임팩트부스터'를 출범한다고 7일 밝혔다.
소셜벤처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 솔루션도 제공하며 수익도 추구하는 스타트업을 말한다.
이번 프로그램의 모집 대상은 초기 투자(Pre-A) 단계를 지나 시리즈 A·B단계에 진입한 소셜 벤처(IPO 이전 기업)이다.
SK는 올해부터 매년 약 10개사 정도 선발해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임팩트부스터’에 참여를 원하는 스타트업의 서류 접수는 다음달 3일까지다. 최종 선발은 서류심사 및 인터뷰를 거쳐 7월 초 발표한다.
선발 기업에는 SK하이닉스·SK이노베이션·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와의 사업 협력 기회가 제공되며 실질적인 사업 확장을 위한 최대 7000만원의 자금 지원도 병행된다.
지원구조는 단계별로 설계됐다.
우선 기업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1000만원의 초기 자금을 제공하고, 이후 SK 계열사와 공동으로 과제를 발굴해 실증 사업(PoC)에 돌입할 경우 최대 6000만원까지 추가 지원한다.
단순 보조금이 아닌 ‘사업 연계형 투자’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다.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은 소셜벤처가 겪는 ‘성장 구간의 단절’을 해소하는 데 있다.
소셜벤처는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특성상 재무 성과 중심의 기존 투자 기준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시리즈 A 이후 확장 단계에서 자금 조달과 시장 검증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SK는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기존 지원 체계를 통합했다.
‘SK프로보노’, ‘SE컨설턴트’ 등 기존 프로그램과 연계해 사업 진단부터 성장 전략 수립, 실행까지 전 주기를 지원한다.
B2C 기업에는 상품 개선과 판로 확대를, B2B 기업에는 실증 사업을 통한 레퍼런스 확보를 지원해 후속 투자 유치 가능성도 높인다는 전략이다.
외부 협력도 강화했다.
서울경제진흥원(SBA)과 협력해 실증 사업 자금을 지원하고, 사단법인 온율을 통해 무료 법률 자문을 제공하는 등 민관 및 전문기관과의 연계를 확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그램을 대기업 주도의 ‘임팩트 투자 고도화’ 신호로 보고 있다.
그동안 소셜벤처 지원이 초기 창업 단계에 집중됐다면, 이제는 실제 매출 성장과 시장 확장을 이끌어내는 ‘스케일업 단계’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기업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한 실증 사업은 소셜벤처 입장에서 신뢰도 높은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로, 향후 투자 유치와 해외 진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기업 선발 규모가 연간 10개 내외로 제한적인 만큼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작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실질적인 성과는 참여 기업이 SK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얼마나 구체적인 사업 성과를 만들어내느냐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프로그램을 주관하는 지동섭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국내 소셜벤처 수가 늘었으나 사회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하는 미션을 수행하다 보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성장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성장단계에서 기회를 얻지 못해 도약하지 못하는 기업이 없도록 통합적인 육성을 제공하는 후원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SK는 그동안 효과적인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이를 업으로 하는 기업의 생태계를 육성하는데 지속적으로 힘써왔다.
우수한 사회적기업가를 양성하는 ‘임팩트 MBA’, 유망 소셜벤처를 기업가치 1천억 원 이상의 유니콘으로 육성하는 '임팩트유니콘',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 간 연결∙협력을 돕는 ‘SOVAC(소셜밸류커넥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소셜벤처 생태계 조성을 지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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