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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RSU 잭팟”…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성과 보상만 ‘190억원’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서버 수요 증가에 따른 AI 가속기·800G 소재 공급 증가와 DDR5·GDDR7 등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향 물량 확대가 주효했다. 그 결과 두산 전자BG 부문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인 1조8757억원을...

박정원 회장, 1만6133주 수령…188억원 규모 달해

가득 조건 충족…자체 사업 경쟁력 키우며 주가 올라

㈜두산 “전자BG·AI 관련 매출 증가로 실적 호조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올해 받은 성과 보상 규모가 1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전 이사회 결의를 통해 부여받은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의 가득 조건을 충족하면서다. RSU는 Restricted Stock Unit의 약자로, 임직원이 일정 기간 근속이나 성과 달성 등 조건을 충족하면 현금 대신 회사 주식을 무상으로 지급하는 주식연계보상 제도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은 오는 31일 서울 중구 호텔 스카이파크에서 제89회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보수한도를 기존 280억원에서 630억원으로 125%(350억원) 올리는 안건을 상정한다.

이사 보수한도에는 사내이사 연봉·성과급과 사외이사의 연봉이 포함된다. 두산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박정원·김민철·유승우)과 사외이사 4명(허경욱·윤웅걸·김혜성·박선현) 등 총 7명의 등기임원으로 구성돼 있다.

두산이 이사 보수 한도를 대폭 늘리는 배경에는 RSU가 있다. 두산은 2022년부터 사내이사의 책임경영 강화와 장기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장기 성과급 제도인 RSU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 주식 지급은 2023년 3월 이사회 결의 이후 가득 조건을 달성한 RSU에 따라 두산이 보유한 자사주를 넘겨준 것으로, 임원들의 별도 취득가액은 없다.

다만 RSU 지급일인 올해 2월 25일 종가 116만5000원을 기준으로 환산한 보상 규모는 상당하다. 2023년 RSU 부여 시점의 기준 주가 8만8016원 대비 13배 이상 급등했기 때문이다. ㈜두산은 지난 20일 전일 대비 3% 상승한 11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실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188억원 규모에 육박하는 1만6133주를 수령했다. 박 회장과 함께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김민철 두산 대표이사 사장은 13억원 규모인 약 1108주를, 유승우 두산 사장은 9억5000만원 수준인 815주를 각각 받았다. 박 회장의 동생인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의 경우 67억원에 달하는 5772주를 수령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가운데)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엑스포 2026’ 현장을 찾아 두산밥캣의 미니트랙로더에 직접 탑승해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왼쪽)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제공=㈜두산>

두산의 주가 고공행진은 자체 사업 경쟁력에 있다. 특히 전자BG 부문이 반도체 기판용 동박적층판(CCL) 관련 신규 매출처를 확보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북미 주요 고객사·반도체향(向) 공급 물량 증가도 한몫했다.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서버 수요 증가에 따른 AI 가속기·800G 소재 공급 증가와 DDR5·GDDR7 등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향 물량 확대가 주효했다.

그 결과 두산 전자BG 부문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인 1조8757억원을 달성했다.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던 전년(1조72억원) 대비 86.2% 증가했다. 전자BG 부문의 선전 덕에 두산 자체 사업은 지난해 사상 최초로 2조원이 넘는 매출(2조2210억원)을 기록했다.

두산 측은 “최근 전자BG의 AI 관련 제품 매출 증가에 따른 실적 호조 등으로 주가가 상승해 관련 보상 규모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RSU 지급을 위해 이번 주총에서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 승인 안건도 상정한다. 두산은 지난달 25일 자사주 324만3423주 중 RSU 보상을 위해 4만2395주를 처분했다. 현재 보유한 자사주는 320만1028주다. 두산은 자사주 320만1028주 중 256만8528주를 연내 소각할 계획이다. 나머지 63만2500주 중 8만5749주는 RSU 보상을 위해 내년 2월 처분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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