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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Re워치뉴스] 적자 뒤 꺼낸 LG TV 승부수…올레드 넓히고 LCD 차별화

25일 서울 영등포구 그라운드220에 전시된 115형 LG QNED 에보 AI TV. 사진=송호길 기자 | 뉴스워치= 송호길 기자 | LG전자가 TV 사업 반등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올레드(OLED) 저변 확대와 LCD 프리미엄화라는 투트랙...

[Re워치뉴스] 적자 뒤 꺼낸 LG TV 승부수…올레드 넓히고 LCD 차별화

25일 서울 영등포구 그라운드220에 전시된 115형 LG QNED 에보 AI TV. 사진=송호길 기자

| 뉴스워치= 송호길 기자 | LG전자가 TV 사업 반등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올레드(OLED) 저변 확대와 LCD 프리미엄화라는 투트랙 방향성을 드러내 주목된다. 올레드의 진입 문턱은 낮추고 LCD는 화질 중심의 상향 차별화에 무게를 두는 흐름이 이번 신제품 공개에서 엿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서울 영등포구 그라운드220에서 열린 LG전자의 2026년형 TV 신제품 설명회는 최근 TV 사업 전략 변화를 보여준 자리로 평가된다. LG전자는 당시 무선 AV 전송 솔루션을 적용한 최상위 올레드 TV부터 일반형 B6까지 올레드 라인업을 넓혀 공개했고, LCD 진영에서는 마이크로 RGB 에보를 앞세워 화질 경쟁력을 부각했다. 이번 설명회가 단순한 신제품 발표를 넘어 TV 사업의 반등 구상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같은 해석의 배경에는 MS(Media Entertainment Solution)사업본부의 지난해 실적이 있다. LG전자는 2025년 연간 확정실적에서 MS사업본부가 매출 19조4263억원, 영업손실 75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수요 회복 지연과 경쟁 심화를 배경으로 제시했다. 이번 라인업 변화는 단순한 세대교체가 아니라 수익성 회복을 염두에 둔 조정으로 읽을 여지가 있다.

올레드 쪽에서는 '대중화'보다 '접근성 확대'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LG전자는 65형 기준 B6 출하가를 329만원, C6를 379만원으로 제시했다. 초프리미엄 이미지는 유지하면서도 더 넓은 소비층이 진입할 수 있도록 가격 문턱을 조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올레드를 소수의 초고가 제품군에만 묶어두기보다 프리미엄 시장 안에서 외연을 넓히려는 의도가 읽힌다.

백선필 LG전자 디스플레이 고객경험(CX) 담당 상무가 지난 25일 서울 영등포구 그라운드220에서 열린 2026년형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송호길 기자

다만 LG전자가 올레드를 보급형 TV처럼 확장하겠다는 뜻으로 보기는 어렵다. 백선필 LG전자 디스플레이 고객경험(CX) 담당 상무는 질의응답에서 "연간 TV 시장이 약 2억대 규모인 반면 TV용 올레드 공급량은 1000만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LCD가 여전히 절대적인 볼륨존이라는 현실을 고려하면, 올레드는 누구나 사는 제품이라기보다 조금 더 예산을 들이면 선택할 수 있는 상위 제품군으로 넓혀 가려는 접근에 가깝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반대로 LCD에서는 고급화 기조가 좀 더 선명하게 드러났다. 백 상무는 중국 업체들이 LCD 중심으로 경쟁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LG 역시 LCD 시장을 외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패널 가격 경쟁에 직접 뛰어들기보다 올레드 TV에서 축적한 화질 알고리즘과 칩, 광원 제어 기술을 LCD에 적용해 차별화를 시도하겠다는 방향을 시사했다. 마이크로 RGB 에보를 전면에 배치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읽힌다. LG전자는 LCD 시장에서 물량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저가 경쟁보다 상향 차별화에 무게를 싣는 모습으로 비친다.

이번 공개에서 드러난 방향은 하드웨어 판매에만 머물지 않는다. 백 상무는 질의응답에서 누적 서버 접속 TV 수와 월간활성이용자(MAU), 외부 브랜드 대상 webOS 공급 확대 등을 언급하며 플랫폼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럽 현지 매장에 LG 올레드 TV가 진열된 모습. 사진=LG전자

이는 TV 사업의 성패를 단순 출하량보다는 설치 대수와 체류시간, 광고·콘텐츠 매출까지 함께 보려는 시각과 맞닿아 있다. 하드웨어가 시장 진입의 기반이라면 webOS는 수익성을 보완하는 장치로 활용하려는 구상이 읽힌다. LG전자가 webOS 광고·콘텐츠 사업 확대를 지속적으로 언급해 온 점도 같은 흐름에 놓여 있다.

이번 설명회는 LG전자가 TV 사업 부진 이후 어떤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지를 보여준 자리로 볼 수 있다. 올레드는 더 넓은 프리미엄 수요를 흡수하는 역할을, LCD는 중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을 피하면서도 물량 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한 상향 차별화 역할을 각각 맡는 구도다. 여기에 webOS 플랫폼 사업을 더해 하드웨어 수익성의 한계를 보완하려는 흐름까지 고려하면 2026년형 TV 라인업은 사업 구조 재정비 흐름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송호길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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