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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ODA, 원조를 넘어 상생전략으로 ⑩...ODA의 혁신 (6)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의 CEO중에서 인도 출신이 차지하는 비중도 꽤 높은 만큼 협력의 가능성도 크다. 인력양성과 관련된 것으로 대학 및 연구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장기계획 속에서 지역별 특성을...

ODA, 원조를 넘어 상생전략으로 ⑩...ODA의 혁신 (6)

장지순 상명대 특임교수

글로벌복합위기 시대라고 말한다. 분쟁과 갈등이 표출되고 있고, 각자도생하려는 속셈이 너무 보인다. 강대국이라고 여기던 국가들의 선택이다. 근시안적일 수밖에 없지만, 국가별 상황이 다르니 뭐라 할 수도 없다. 얼마 전 대통령이 인도와 베트남을 방문했었다. 오늘은 글로벌사우스에 대해서 필자가 생각하고 있는 쓰리더블류(3W)의 세계화전략을 고려해 몇 가지 정리했다.

필자가 2000년초에 미래학연구를 했었을 때, 은사님은 가장 주목해야 할 국가로 인도와 중국을 꼽았다. 지도를 놓고, 일본-한반도-대만까지 연결하고, 베트남부터 인도까지 연결하면 또 다른 W가 만들어지는 ‘투더블류(Two ww)’를 미래에 그려질 서양에서 동양으로의 새로운 질서로 제시하였다. 필자는 여기에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를 연결하는 W를 추가해서 쓰리 더블류(3W)의 연계를 생각한다.

현재는 중국의 부상으로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더욱 주목해야 하는 나라가 인도라는 생각이 든다. 세계 최대 인구, 제4위권의 경제, 골드만삭스는 한 때, 미국이나 중국을 추월하여 부동의 세계 1위가 될 것으로 예측했던 국가가 바로 인도다.

예전에 CNN 광고에서 ‘Incredible India’라는 광고를 본 적이 있다. 그렇지만, 그동안 한국과의 협력도 준비도 미비했다. 이번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 방문에서 힌디 통역을 구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2015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었던 것이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적어도 20년 장기계획을 세워, 인력과 자원을 집중하기를 소망한다. 인도와 한국의 협력은 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불교로 깊이 연결되어 있다. 인도와의 사업하는데 가장 어려운 것은 언어와 소통이라고 한다. 28개 주마다 언어가 다르다고 하니, 28개 국가가 있는 셈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 소통의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에  의사결정도 쉽지 않다. 사업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00여 개 한국 기업이 진출했고, 이번에 15건의 MOU를 체결했으며, 2030년까지 500억 달러 교역 달성을 목표로 하는 등 기반을 마련했다.

인도와의 협력을 위해서 무엇보다, 인력양성이 필수적이다. 90년대 초 북방외교 당시 중국어와 러시아어 열풍이 불었던 적이 있다. 앞으로는 인도어와 인도문화에 대한 열풍이 불기를 희망한다. 그렇지만, 여전히 인도에 대한 관심은 적다. 향후에는 인도 전공자도 증가하고, 현지 유학도 증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한국으로 유학오는 인도 학생들이나 국내 기업에 일하고 있는 인도 인력도 증가 추세라고 하니 향후 더욱더 열풍이 불기 희망한다.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의 CEO중에서 인도 출신이 차지하는 비중도 꽤 높은 만큼 협력의 가능성도 크다. 인력양성과 관련된 것으로 대학 및 연구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장기계획 속에서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선택과 집중에 따른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다음은 ODA의 활용이다. 28개 주마다 제각각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어서, 지역 맞춤형 ODA를 전략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몇 년 전, 자문하고 있던 HRD 컨설팅 회사가 ‘직업훈련 ODA사업’을 수주했었는데, 국가간 협약이 체결하지 못해서 사업을 진행 하지 못했다.

국가간 협약을 체결한 후 입찰공고를 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다. 결국 그 사업이 철회되어 회사는 문을 닫게 되었다. 참으로 아쉬웠다. 사전에 철저한 준비와 절차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을 계기로 인도와의 ODA에 대한 활성화도 기대된다.

베트남은 한국의 3대 교역국으로 이번 방문을 계기로 2030년까지 1500억 달러 교역 달성을 목표로 에너지, 인프라, 과학기술, 기후변화·환경, 문화·교육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하기로 했다. 1만 여 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있고, 가장 많은 학생 수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학교, 가장 많은 ODA를 지원하고 있는 국가 중의 하나다.

베트남은 인도와는 달리 한창 한국과의 협력이 추진되고 있고, 이번에는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올해까지 5년 동안 ODA사업 전문가로 매년 2~3개월씩 현지에 체류하면서 일을 하고 있어서 더욱 반갑기도 하다. 한국과 베트남은 역사적으로도 매우 긴 인연이다.

베트남과의 협력은 이제 세밀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 대통령이 방문하기 전, 또 럼(Tô Lâm) 서기장은 중국을 먼저 다녀왔다. 지난 2일에는 하노이를 방문한 일본 총리도 만났다. 광물공급망 강화 및 원유조달 등을 합의했다고 한다. 우리와 겹치는 부분이 많다.

중국과는 철도협력에 구체적인 논의를 거쳤다고 한다. 중국의 일대일로와 베트남의 양랑일권의 결합이다. 북한과의 협력도 꾸준하다. 중국과 베트남은 ‘포괄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 중국은 20년 연속 베트남의 최대 무역국이며, 베트남은 아세안 내 중국의 최대 교역국이다. 2022년 기준 양국의 교역액은 1800억 달러에 육박했다. 한국이 2030년까지 1500억 달러 교역 달성을 목표로 한 것과 비교된다. 또한, 유럽이나 미국의 투자가 몰려오고 있다.

베트남의 수출 상당 부분을 삼성전자가 차지했었는데, 타 분야가 증가하고 있어서 그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가속화될 것이다. 대비가 필요하다. 베트남에서의 인프라는 러시아, 중국, 일본을 위주로 한 협력이 상대적으로 높다. 러시아는 원전, 중국과 일본은 철도 등에서의 협력을 추진 중이며, 한국도 뛰어들어 준비하고 있다.

베트남은 전통적으로 대나무 외교를 통해 철저한 실리를 추구한다. 오랜 전통이며 한 번도 바뀌지 않고 있다.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한국의 대외전략과 비교된다. 이제라도 20년 이상의 장기계획을 마련해서 꾸준하게 그리고 세밀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글로벌 사우스 협력은 장기 계획과 철저한 준비, 꾸준한 지원으로 준비해야 한다. 일본은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일-우 재건을 위한 기술 플랫폼(JUPITeR, Japan-Ukraine Platform on the Infrastructure Technology for Recovery and Reconstruction)’을 구축하고 한참 진행 중이라고 한다.

글로벌사우스는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태평양 도서 국가 등과 협력을 아우르는 큰 그림이다. 중국의 일대일로를 반면교사 삼아, 차원이 다른 접근을 해야 한다. 투 더블류(ww) 중심 아시아 협력에 더해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를 연결한 쓰리 더블류(www)도 필요하다.

월드와이드웹(www)이 세계를 인터넷으로 연결했다면, 글로벌 3W 협력(G3WC, Global WWW Cooperation)은 ‘세계화 전략’으로 글로벌사우스. AI, 그리고 ODA로 그릴 수 있다. 아직 갈 길이 멀다. 대외관계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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