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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MZ 조폭’ 시대… 주먹보다 사기·자금세탁 집중

과거 폭력과 세력다툼을 일삼던 조직폭력배와 달리 최근 ‘MZ 조폭’은 사기나 자금세탁 등 ‘돈이 되는 범죄’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Z 조폭’ 시대… 주먹보다 사기·자금세탁 집중

국민일보DB

과거 폭력과 세력다툼을 일삼던 조직폭력배와 달리 최근 ‘MZ 조폭’은 사기나 자금세탁 등 ‘돈이 되는 범죄’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지난 3월 9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한 상반기 조직범죄 집중단속에서 1185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25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직전 단속과 비교하면 검거 인원은 9.7%, 구속 인원은 48.3% 증가했다. 특히 검거된 조직성 범죄자 가운데 63.6%가 30대 이하였다. 이들이 연루된 범죄 중에서는 사기가 42.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경찰은 상반기 단속 과정에서 2017년부터 올해까지 다른 조직과 충돌하거나 탈퇴 조직원을 폭행하는 등 활동을 이어온 ‘동대문파’ 등 4개 폭력조직 소속 40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4명을 구속했다. 전남광주에서는 도박사이트 운영자들과 공모해 대포통장 62개 등을 관리하며 4828억원 규모의 도박자금을 세탁한 조직의 총책 등 128명을 검거해 6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최근 젊은 조폭들이 전통적인 폭력 범죄를 넘어 익명성과 해외 거점을 활용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사기·불법사금융·도박 등에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앞으로도 사기·불법사금융·도박·자금세탁 등으로 영역을 넓히는 조직성 범죄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10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조직범죄와 국제범죄를 대상으로 집중단속을 실시한다.

국내에서 범죄로 입건되는 외국인도 증가하는 추세다. 상반기 외국인 피의자는 1만813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6616명보다 9.1% 늘었다. 특히 마약사범은 921명에서 1189명으로 29.1%, 도박·풍속사범은 256명에서 323명으로 26.2% 각각 증가했다. 경찰은 상반기 약 4개월간 국제범죄 사범 641명을 검거해 133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하반기 외국인 마약범죄 가운데 케타민 등 신종 향정신성의약품 밀반입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초국가 범죄에 대한 단속도 확대하기로 했다. 동시에 성폭력·폭행 등 범죄 피해를 본 불법체류자의 경우 출입국 당국에 신원을 통보하지 않을 수 있는 ‘통보의무 면제제도’를 활용해 피해자 보호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속적인 단속과 첩보 수집을 강화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찬희 기자 becom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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