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나이도 모두 가짜였다. 사망자로 속여 진짜 이름을 지우기 위해 묘비도 허위로 세웠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MLB)
에서 또 한 번 신분 조작 파문이 불거졌다.
19일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의 온라인판 보도한 바에 따르면, MLB 사무국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구단 산하 유망주의 나이와 신분이 위조된 증거를 확보하고 그에게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클리블랜드 구단은 지난해 12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유망주 ‘
디비드 세베리노’
와 계약했다. 세베리노는
13∼14세 정도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두 살 더 많았고, ‘
다우리 세베리노 다마소’가 진짜 이름이었다.
구단은 이것이 확인되자 올해 5월 계약을 파기했다.
ESPN은 빅리그를 상대로 사기를 치려던 일당이 다우리의 출생신고서, 의료 기록, 학교 재학 기록을 조작했다고 전했다. 일당은 허위 사망 신고서를 작성한 것도 부족해 가짜 묘를 꾸미는 등 치밀하게 움직였다.
다우리가 태어난 지 2년 만인
2012년 5월
호흡기 질환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허위 사망 신고서를 작성했고 수도 산토도밍고 외곽의 무덤에 가짜 묘비도 세웠다.
이렇게 해서 다우리는 죽고 다비드라는 이름이 서류상에서 새로 탄생했다.
나이 속이기 논란이 반복돼온 중남미 선수 시장에서 묘비까지 동원된 조직적 조작 사례가 확인된 셈이다.
클리블랜드 구단은 이전에도 선수의 신분 위조 의혹으로 곤욕을 치렀다.
2012년 당시 클리블랜드 투수 파우스토 카르모나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비자를 갱신하다가 이름과 나이 모두 가짜라는 게 적발돼 경찰에 체포됐다.
그의 실제 이름은 로베르토 에르난데스였으며, 실제 나이도 세 살 더 많았다.
장재선 전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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