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가온전선 미국법인 통해 장기 공급계약 체결
글로벌 빅테크 미국 AI 데이터센터에 버스덕트 공급 예정
AI 인프라 투자 확대 속 북미 전력기기 시장 공략 본격화
LS타워 전경. 2025.12.23./사진=LS전선
LS전선이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S전선은 자회사인 가온전선의 미국 종속회사 LS케이블앤시스템(LS Cable & System U.S.A., Inc.)와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용 버스덕트(Busduct) 장기 공급계약(Framework Supply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LS케이블앤시스템이 글로벌 테크 기업과 체결한 미국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공급계약에 기반한 것이다.
계약 제품은 AI 데이터센터용 버스덕트다.
버스덕트는 대용량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금속 외함형 배전 시스템으로, 대규모 전력 사용이 필요한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등에서 핵심 전력 인프라로 사용된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설이 급증하면서 고효율·고용량 전력 공급 장비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번 계약의 예상 공급 규모는 약 2조원~4조원대로 추정된다.
다만 이번 계약은 장기 기본공급계약 형태로 체결돼 실제 공급 물량과 금액은 향후 발주처가 발행하는 구매주문서(PO)에 따라 최종 확정된다.
계약 기간은 2030년 12월 31일까지다.
LS전선 측은 계약서에 포함된 예상 공급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공급 규모를 추산했다고 설명했다.
계약금액은 계약 체결일인 지난 15일 하나은행 최초고시 매매기준율인 달러당 1491.80원을 적용해 산출됐다.
다만 원계약자인 글로벌 테크 기업명은 계약상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최근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흐름과 맞물려 전력기기·전선 업계의 북미 수주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증설에 나서면서 전력 케이블과 배전 시스템 수요도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LS전선은 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초고압 케이블과 해저케이블, 데이터센터용 전력 솔루션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계약 역시 북미 AI 인프라 투자 확대 수혜를 겨냥한 장기 공급망 확보 차원의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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