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신문=김보형 기자] LS에코에너지(대표 이상호)는 하이퐁 생산법인 LS-VINA를 통해 베트남 최대 통신사 비엣텔(Viettel) 그룹의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 전력 케이블을 공급한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하노이 인근 신도시에 총 60MW 규모로 조성되는 베트남 북부 최대 AI 인프라 사업 중 하나다. 60MW는 4만~5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하는 전력량에 해당하며,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에 공급되는 케이블은 데이터센터와 변전소 사이의 전력망에 사용된다. AI 데이터센터는 GPU 기반 고밀도 서버 운영으로 전력 소비와 발열이 급격히 증가하는 구조여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신뢰성 높은 배전 인프라가 사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힌다.
LS에코에너지는 이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글로벌 빅테크들이 구축 중인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에 버스덕트(Busduct)와 송전용 케이블을 공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베트남 수주는 그 연장선에서 아세안 시장 내 입지를 한층 넓히는 의미를 갖는다.
동남아 데이터센터 시장은 싱가포르의 전력·부지 제한을 계기로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지로 투자 수요가 분산되는 추세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전력 수요까지 급증하면서 베트남도 AI 데이터센터 허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세안 전선 시장 1위 기업인 LS에코에너지는 비엣텔의 동남아 AI·통신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에 맞춰 추가 사업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기존 전력 솔루션에 더해 광케이블 생산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은 서버 경쟁을 넘어 전력·통신 인프라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초고압 케이블과 데이터센터용 전력·광통신 솔루션을 중심으로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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