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추진하는 주가수익스와프(PRS) 거래 금리가 연 5.25%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증권사들이 대규모 거래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금리를 낮추면서 당초 제시된 가산금리보다 약 0.4%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거래 조건이 형성됐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PRS 거래 금리는 LG화학의 2년물 개별민평 금리(연 4.25%)에 약 1.0%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에서 최종 조율되고 있다. 당초 증권사들은 1.4%포인트 안팎의 가산금리를 제시했지만, 거래 참여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1.0~1.1%포인트 수준까지 낮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은 지난달 28일 LG에너지솔루션 보통주 653만5939주(지분율 2.79%)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예정금액은 약 2조5000억원으로, 지난달 27일 종가인 주당 38만2500원을 기준으로 산정했다. LG화학은 주식을 매수하는 증권사들과 2년 만기 PRS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계약 기간에 발생하는 주가 변동에 따른 손익은 LG화학이 부담하거나 가져가는 구조다.
전체 조달 규모인 2조5000억원에 인하된 금리를 단순 적용하면 연간 약 100억원의 금융비용을 절감하는 셈이다. 다만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 전반이 오르면서 절대적인 조달 금리는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활용해 진행한 PRS 금리는 연 4.2~4.3% 수준이었다. 당시 LG화학의 개별민평 금리는 연 2.73%로, 여기에 1.4~1.5%포인트의 가산금리가 붙었다.
이번 거래에는 지난해 PRS를 주관했던 대형 증권사들이 대거 재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이름을 올렸다. 대규모 PRS 거래를 따낼 경우 안정적인 금융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향후 LG그룹의 후속 거래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어 증권사들이 공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LG화학이 지난해부터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활용해 확보하는 자금은 총 4조5000억원에 이른다.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지분율은 기존 79.38%에서 76.59%로 낮아질 전망이다. LG화학은 이번에 확보할 자금을 차입금 상환과 미래 성장사업 투자 등에 활용하고, 세후 현금유입액 가운데 약 4000억원을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등 주주환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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