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추에이터 앞세워 로봇 밸류체인 확장 속도
배당 35% 확대·자사주 소각…주주환원 강화
류재철 LG전자 CEO가 제 24회 주주총회에서 사업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LG전자가 로봇과 B2B 중심으로 사업 구조 전환을 본격화하며 미래 성장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시에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했다.
LG전자는 2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2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자기주식 소각,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류재철 신임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 회사의 경쟁력과 신사업 방향을 설명했다.
류 대표는 “올해를 로봇 사업의 원년으로 삼고 속도감 있게 수익화를 추진하겠다”며 로보틱스 사업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LG전자는 로봇 액추에이터 사업을 미래 핵심 축으로 삼고 본격적인 시장 진입에 나선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구동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으로 전체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영역이다. 최근 CES를 기점으로 로보틱스 산업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급증하면서 LG전자 내부에서도 관련 사업의 중요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류 대표는 “가전용 모터 기술력과 연간 4500만 대 규모의 양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로봇 액추에이터 시장의 핵심 공급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로봇을 포함해 ▲AIDC 냉각솔루션 ▲스마트팩토리 ▲AI홈을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에 나선다.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은 액체냉각까지 라인업을 확장해 글로벌 빅테크를 겨냥하고, 스마트팩토리는 5000억원 규모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고수익 B2B 사업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AI홈은 가전과 서비스를 결합한 공간 솔루션 사업으로 진화시킨다.
기존 사업 역시 고도화한다. 냉난방공조(HVAC)는 북미·유럽 중심의 현지 완결형 체계를 구축하고, 전장사업은 인포테인먼트와 ADAS 통합 솔루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한다. webOS 기반 플랫폼과 구독형 D2X 사업도 핵심 성장 축으로 육성한다.
LG전자는 B2B, 플랫폼, D2X 사업의 매출과 이익을 2030년까지 각각 1.7배, 2.4배 확대한다는 목표다.
LG전자는 ▲주력사업 초격차 확대 ▲고수익 사업 집중 ▲로봇·AI 등 미래 동력 육성 ▲AI 전환(AX)을 통한 업무 혁신 등 4대 전략 방향도 제시했다.
제품 리더십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해 매출-이익-브랜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AI 기반 업무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류 대표는 “근원적 경쟁력에 기반한 고성과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어떤 외부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성장 기반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한다. 이번 주총에서 1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1350원, 우선주 1400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5% 증가한 수준이다. 또한 보유 자사주 전량 소각도 의결하며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정관 변경을 통해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하고 감사위원 분리선출 인원을 확대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도 추진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성장성과 수익성, 주주환원을 균형 있게 강화해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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