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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LG이노텍 문혁수 대표 '피지컬 AI'로 미래 건다

실제로 패키지솔루션 사업부는 반도체 기판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2025년 영업이익은 1289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고 매출은 1조7200억원으로 18% 늘었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은 관련...

LG이노텍 문혁수 대표 '피지컬 AI'로 미래 건다

내용요약

자율주행·로봇 중심 미래사업 본격화…패키지솔루션 캐파 두 배 확대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이 주주총회에서 의장 인사말을 하고 있다./LG이노텍

| 서울=한스경제 고예인 기자 | LG이노텍이 ‘피지컬 AI’를 축으로 한 사업 재편을 공식화하며 부품기업에서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단순 부품 공급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고객 맞춤형 통합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계기로 미래 성장 전략을 구체화했다. 문혁수 사장은 주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부품을 납품하는 기존 방식은 경쟁력을 잃고 있다”며 “고객 니즈에 맞춘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사업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LG이노텍은 자율주행차와 로봇 등 물리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피지컬 AI’ 시장을 핵심 성장축으로 설정했다. 회사는 라이다와 카메라 등 복합센싱 모듈을 앞세워 글로벌 고객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본격적인 로봇용 부품 양산 시점을 2027년에서 2028년으로 제시했다.

문 사장은 “로봇 사업의 의미 있는 성과는 3년에서 4년 이후 가시화될 것”이라며 중장기 관점에서 시장 공략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익성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도 동시에 추진된다. LG이노텍은 고부가 사업 중심의 ‘하이 퍼포먼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패키지솔루션 사업을 핵심 수익원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패키지솔루션 사업부는 반도체 기판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2025년 영업이익은 1289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고 매출은 1조7200억원으로 18% 늘었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은 관련 생산능력 확대에도 나선다. 회사는 서버용 FC BGA 등을 중심으로 캐파를 현재 대비 약 두 배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문 사장은 “기존 RF SiP 기판은 이미 최대 가동에 근접한 상황”이라며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된 정관 변경도 주요 안건으로 처리됐다.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와 전자주주총회 도입 근거 마련 그리고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감사위원 선임 시 의결권 제한 강화 등 상법 개정에 따른 변화도 반영됐다.

업계에서는 LG이노텍의 이번 전략이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닌 구조적 체질 개선의 신호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 부품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AI 기반 미래 산업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하는 전환점이라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피지컬 AI는 향후 자율주행과 로봇 산업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센싱과 기판 기술을 동시에 보유한 LG이노텍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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