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혁수 사장,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CEO와 마곡서 회동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등 소프트웨어 전문 미국 유니콘
LG이노텍의 하드웨어와 함께 ‘피지컬 AI’ 솔루션 구축
29일 LG이노텍 마곡 본사에서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오른쪽)과 카사르 유니스(Qasar Younis)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공동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회동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이노텍
LG이노텍(011070)
이 자율주행을 넘어 로봇과 드론 등 ‘피지컬 AI’ 분야 확장에 나섰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이 미국 실리콘밸리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 수장과 직접 만나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주도권을 쥐기 위한 전략적 협력 수위를 높였다.
LG이노텍은 지난 29일 서울 강서구 마곡 본사에서 문혁수 사장과 카사르 유니스(Qasar Younis) 어플라이드 인튜이션(Applied Intuition) 공동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회동은 양사가 지난 3월 체결한 자율주행 전략적 파트너십의 후속 조치로 모바일을 넘어 로봇·드론 등 물리적 세계에서 작동하는 AI 솔루션 전반으로 협업의 폭을 넓히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양사는 LG이노텍의 고성능 센싱 모듈(카메라·라이다·레이더)과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의 지능형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자율주행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날 회동에서는 주요 고객사에 대한 공동 프로모션 방안을 점검하는 한편 방산·건설·농업 등 산업 전반에 걸친 피지컬 AI용 소프트웨어 구축 경험을 공유하며 신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협력 파트너인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은 2017년 설립 이후 약 6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시리즈 E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특히 공동창업자인 카사르 유니스는 스타트업의 산실로 불리는 Y콤비네이터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출신으로 유명하다.
이 회사는 글로벌 상위 20개 자동차 제조사 중 18곳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가상 환경에서 자율주행 시스템을 검증하는 시뮬레이션 및 데이터 관리 도구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했다. LG이노텍의 정밀 하드웨어와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의 소프트웨어 결합은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인 ‘인식·판단·제어’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다.
LG이노텍의 이번 행보는 사상 최대 1분기 실적을 달성한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LG이노텍은 지난 27일 확정실적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 5348억 원 영업이익 295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136% 증가했다.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주력 고객사의 아이폰 신제품 효과로 광학솔루션 사업의 견조한 수요가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반도체 기판 사업(패키지솔루션사업부) 매출이 전년 대비 16% 성장하며 고수익 사업 구조로의 전환이 가속화됐다. 시장은 LG이노텍이 추진 중인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등 고부가가치 반도체 기판의 공급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문 사장은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은 글로벌 기업들이 신뢰하는 피지컬 AI 분야의 선두주자”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LG이노텍은 피지컬 AI 시대를 이끄는 센싱 분야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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