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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LG, 뉴욕·런던·서울서 '구겐하임 수상작' 상영…'책임 있는 AI' 철학 담...

수상 축하를 넘어, 기술과 예술의 접점을 조명해온 LG의 문화 후원 전략과 '책임 있는 AI' 철학을 세계에... AI의 시점에서 인식하는 풍경을 담아, 페글렌이 오랫동안 탐구해온 기술의 시선과 감시, 인식의 문제를...

LG, 뉴욕·런던·서울서 '구겐하임 수상작' 상영…'책임 있는 AI' 철학 담...

트레버 페클렌 작품 영상, 뉴욕·런던·서울서 상영

AI·감시·권력 구조 탐구한 페글렌의 예술 세계 조명

LG, 글로벌 전광판 통해 ‘책임 있는 AI’ 철학 부각

△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에서 2026년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 트레버 페글렌의 수상을 축하하는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사진=LG)

LG가 세계 주요 도시 중심가 전광판을 통해 올해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 '트레버 페글렌'의 작품을 담은 영상을 상영한다. 수상 축하를 넘어, 기술과 예술의 접점을 조명해온 LG의 문화 후원 전략과 ‘책임 있는 AI’ 철학을 세계에 선보이는 것이다.

LG는 13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영국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자사 전광판을 통해 2026년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 트레버 페글렌의 수상 축하 영상을 상영한다고 밝혔다. 뉴욕에서는 지난 6일부터 8주간 먼저 상영에 들어갔고, 런던과 서울에서는 지난 13일부터 5주간 영상이 송출된다.

LG는 세 도시 주요 거점 전광판 상영을 통해 전 세계 약 3000만 명에게 작품과 수상 소식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상영지의 일평균 유동 인구는 뉴욕 타임스스퀘어 약 25만 명,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 30만 명, 서울 광화문광장 13만 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번 영상은 구겐하임 미술관이 제작했다. AI의 시점에서 인식하는 풍경을 담아, 페글렌이 오랫동안 탐구해온 기술의 시선과 감시, 인식의 문제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구겐하임 미술관은 현대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실험적 현대미술과 동시대 담론을 이끄는 기관으로 평가받는 만큼, 이 미술관과 손잡고 운영하는 ‘LG 구겐하임 어워드’ 역시 기술 기반 예술 분야에서 상징성이 큰 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LG 구겐하임 어워드는 LG와 구겐하임 미술관이 함께하는 ‘LG 구겐하임 아트 & 테크 파트너십’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창의적 혁신을 이룬 예술가에게 상금 10만달러와 트로피를 수여한다. 기업 후원과 예술 기관의 권위를 결합해 기술 시대의 새로운 예술 담론을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 Faces of ImageNet(2022), Trevor Paglen (출처=Artsy)

한편 올해 수상자인 트레버 페글렌은 AI와 디지털 기술이 가진 권력 구조, 감시 체계, 알고리즘 편향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온 작가다. 미국 출신의 지리학자이자 미디어 아티스트인 그는 사진, 영상, 설치, 조형물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기술이 세상을 어떻게 분류하고 감시하며 해석하는지를 시각화해 왔다.

대표작 ‘이미지넷의 얼굴들(Faces of ImageNet)’은 AI가 인간의 얼굴을 어떤 기준으로 분류하는지를 드러내는 작업이다. 관객이 카메라 앞에 서면 AI가 그 인물을 어떤 범주로 해석하는지 보여주는데, 이를 통해 알고리즘이 학습한 편견과 차별의 구조를 적나라하게 노출한다.

또 다른 대표작 ‘사이트 머신(Sight Machine)’은 현악 사중주 공연을 AI의 시선으로 재구성한 작업으로, 기술은 결코 중립적이지 않으며 무엇을 보고 어떻게 보게 할 것인지는 결국 시스템을 설계한 권력의 문제라는 점을 환기한다.

LG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책임 있는 AI’라는 자사의 기술 철학도 함께 부각할 예정이다. 페글렌의 작품 세계가 AI와 디지털 기술의 권력 구조, 감시, 윤리 문제를 비판적으로 조명해온 만큼, LG가 강조해온 기술의 책임성과도 맞닿아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LG는 AI 윤리 보고서 발간, 자체 AI 모델 개발 과정의 위험 관리 체계 적용 등을 통해 기술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조해왔다. 이번 수상자 선정과 글로벌 상영 역시 그런 철학을 문화예술의 언어로 확장한 사례로 읽힌다.

한편,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 페글렌은 다음 달 14일 뉴욕에서 열리는 수상 축하 행사에 참석하고, 18일에는 관객을 대상으로 자신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퍼블릭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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