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회장이 지난해 12월 공개된 '2026년도 신년사' 영상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LG]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올 1분기 수익성 악화를 겪었다. 배터리·석유화학 계열 부진 때문이다. 다만 LG전자, LG이노텍, LG CNS 등 전자·IT(정보기술) 계열이 실적을 방어했다.
11일 공시에 따르면, LG는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8006억원, 영업이익 41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5% 줄었다.
실적 부진은 화학 계열사의 성적하락이 큰 영향을 끼쳤다. LG화학은 영업손실 49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순손실은 7819억원이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요인이다. LG화학은 첨단소재와 친환경·바이오 중심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적자 전환했다. 영업손실이 2078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손실은 9440억원에 달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로 자동차 배터리 판매가 감소한 탓이다. 다만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에서 100GWh 이상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고 ESS 사업 매출 비중을 전체의 20% 중반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LG생활건강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3% 감소한 107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전자·IT 계열은 성적을 끌어 올렸다. LG전자는 영업이익 1조67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한 성적이다. 생활가전, TV 등 주력사업과 B2B(기업간거래) 핵심 축인 전장 사업의 성장 덕분이다. 특히 TV 사업을 담당한 MS(미디어솔루션) 사업본부의 선제적 구조조정이 빛을 봤다는 평가다.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 사업 호조에 힘입어 매출 5조5348억원, 영업이익 29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136%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와 차량용 패널 중심 사업 구조 고도화를 바탕으로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338% 끌어올린 1467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 2723억원을 올렸다. 1년 전보다 6.6% 증가했다. 비용 효율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안정화 등 수익성 개선활동 덕분이다.
LG CNS는 매출 1조3150억원, 영업이익 94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 19% 증가한 수치다. AI·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7654억원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LG CNS는 공공·국방, 금융, 제조, 제약·바이오 등 전 산업 영역으로 AX(AI 전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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