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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LG CNS 로봇 전략]②하드웨어 안 만든다…플랫폼으로 RX 공략

LG CNS가 오랫동안 쌓아온 생산 정보기술(IT) 시스템(MES·ERP 등) 구축 경험이 경쟁력의 근거다. 회사는 현재 △전자 △화학·배터리 △물류센터 △조선 △F&B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개념검증(PoC)을 진행 중이다. 이...

[LG CNS 로봇 전략]②하드웨어 안 만든다…플랫폼으로 RX 공략

LG CNS가 7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RX 미디어데이'에서 공개한 '로봇 전략'을 분석합니다.

/생성형 AI(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피규어AI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미국 BMW 공장에 투입됐다. 테슬라는 자사 공장에 옵티머스 로봇 수천 대를 배치하는 계획을 내놨다. 글로벌 제조 현장에서 로봇 전환(RX·Robotics Transformation)이 쇼케이스를 넘어 실제 사업의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다. LG CNS는 이 시장에서 하드웨어가 아닌 플랫폼과 운영 소프트웨어로 승부할 계획이다.

이준호 LG CNS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장(전무)은 이날 글로벌 로봇 산업의 방향을 5가지로 정리했다. 그가 정리한 로봇 산업의 핵심 흐름은 △실제 환경에서 피지컬 AI를 적용하는 '리얼 월드 디벨롭먼트' △현장 데이터 기반 로봇 학습이 핵심이 되는 '데이터 드리븐 로보틱스' △물리 법칙을 이해하고 미래 상태를 예측해 행동하는 '월드 액션 모델' △단순 동작 제어에서 사고·AI 에이전트까지 4개 레이어로 세분화되는 '레이어드 피지컬 AI' △단일 기술만으로 부족한 '풀스택 라인업' 등이다. 이 전무는 "가장 큰 변화는 자동화에서 지능화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이라며 "로봇이 스스로 상황을 파악하고 인식해 작업을 수행하면서 그동안 자동화되지 못했던 영역이 스마트 물류에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와 경쟁 아닌 협업…'풀스택' 포지셔닝

엔비디아는 로봇 학습을 위한 시뮬레이션 플랫폼 '코스모스'를 앞세워 로보틱스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다. 구글 계열의 인트리닉(Intrinsic)도 이기종 로봇 통합 운영 소프트웨어를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속속 이 시장에 뛰어드는 상황에서 LG CNS는 경쟁보다 협업을 택했다.

박상엽 LG CNS 최고기술책임자(CTO) 상무는 "엔비디아는 로봇 학습에 집중된 플랫폼이며 피지컬웍스는 엔비디아 기술을 채용하고 있다"며 "다양한 기업의 기술을 제휴를 통해 포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신균 최고경영자(CEO) 사장도 "엔비디아가 시뮬레이션 데이터 생성 플랫폼이라면 우리는 그 데이터를 포함해 다양한 소스의 데이터를 학습하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경쟁이 아닌 협업 관계"라고 선을 그었다.

LG CNS가 RX 시장에서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영역을 맡을 계획이다. 현 사장은 "하지 않을 영역이 있다. 로봇 하드웨어는 만들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잘 만들어진 로봇을 구해 현장 데이터와 업무 매뉴얼로 학습시키고 업무를 배분하며 성과를 모니터링하는 운영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투자 발표 예고…M&A로 제조 역량 확보

LG CNS는 투자를 통해 하드웨어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 홍진헌 전략담당 상무는 "2025년 스킬드AI에, 2026년에는 미국 하드웨어 기업 덱스메이트에 투자했다"며 "현재 추가 투자를 논의 중으로 한 달 이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합병(M&A)도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해 물색 중이다.

타깃 시장은 물류와 제조 현장이다. LG CNS가 오랫동안 쌓아온 생산 정보기술(IT) 시스템(MES·ERP 등) 구축 경험이 경쟁력의 근거다. 회사는 현재 △전자 △화학·배터리 △물류센터 △조선 △F&B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개념검증(PoC)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산업 특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Robot Foundation Model)도 확보해 나가고 있다. RFM은 다양한 현장에 범용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사전 학습된 로봇용 AI 모델이다. LG CNS는 PoC를 진행 중인 20곳 중 약 10곳과 상용화를 협의 중이다. 다만 현 사장은 "현장 생산에 실제 투입된 경우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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