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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LG CNS, 글로벌 로봇社 추가 투자 검토...RX시장 선점 가속

LG CNS가 로봇 전환(RX)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국내외 로봇 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확대한다.

LG CNS, 글로벌 로봇社 추가 투자 검토...RX시장 선점 가속

덱스메이트의 모빌리티 휴머노이드 로봇인 '베가-U' 모습. 덱스메이트는 LG CNS가 전략적 투자를 집행한 미국의 로봇 제조사다. (자료=덱스메이트)

LG CNS가 로봇 전환(RX)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국내외 로봇 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확대한다.

12일 박재원 LG CNS 전자사업 어카운트 담당은 본지 기자에게 "로봇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는 앞으로 계속 확장될 것"이라며 "AI 전환(AX)에 이어 RX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의 구상은 여러 종류의 로봇 라인업을 갖춰 RX가 필요한 현장에 최적의 로봇을 투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사내 스마트엔지니어링 사업부에서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같은 로봇을 직접 개발하는 한편 두산로보틱스와 온로봇 등 외부 벤더의 로봇도 활용한다.

LG CNS는 지난해 6월 로봇용 AI모델 전문기업 스킬드AI와 올해 3월 10일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사 덱스메이트에 전략적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그 다음 투자 대상도 미국 로봇 기업이 유력하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현신균 LG CNS 사장이 미국 컨설팅 대기업인 액센츄어 출신으로 미국 내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넓고, 회사가 최근 실리콘밸리에 AI·로보틱스 R&D 센터를 설립하는 등 북미 거점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LG CNS가 RX 사업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산업 현장의 '피지컬AI' 수요가 있다. 피지컬AI는 로봇 등 하드웨어 차원에서 현실 세계에서 복잡한 동작을 인식하고 판단하도록 지능화하는 AI 기술을 의미한다. 물류와 제조 공장은 물론 R&D 실험실과 사무 공간에도 피지컬AI 적용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공장서 시작한 RX, 실험실로 뻗는다

LG CNS의 RX 출발점은 물류 시장이다. 쿠팡, G마켓, 마켓컬리 등 국내 주요 전자상거래 기업의 풀필먼트센터(물류시설) 내 로봇 자동화는 대부분 LG CNS의 결과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사례는 G마켓 물류시설에 베어로보틱스의 자율이동로봇(AMR)을 적용한 것이다. LG CNS는 물품을 효율적으로 운반하고 적재하는 AMR를 구축하고 이를 관제하는 운영체제를 제공했다. 베어로보틱스는 LG전자가 대주주인 미국 기업으로 LG CNS의 RX에 쓰이는 로봇 공급업체 중 하나다.

회사의 현재 주력 분야는 제조 공장이다. LG그룹의 계열 제조 공장을 중심으로 로봇 자동화를 구현하고 있다. 최근에는 LG화학의 배터리 소재 공장에 LG CNS가 자체 개발한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를 접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로봇은 바퀴가 달린 AMR 위에 다관절 로봇암을 결합한 구조다.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는 배터리 셀을 분해하는 위험 작업을 대체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RX 영역은 실험실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실험실 역시 공장처럼 반복적인 수작업이 많아 로봇 도입이 필요한 현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LG CNS는 3년전 LG유니참의 마곡 사업장 내 기저귀 신소재 연구실에 두산로보틱스의 다관절로봇과 덴마크 온로봇의 그리퍼(핸드)를 적용했다. 기존에는 사람이 기저귀 소재 분말을 0.5그램(g) 단위로 계량했다면 로봇 도입 후에는 0.05g 수준의 오차로 정밀 실험이 가능해졌다. 이 같은 연구실 RX는 실험의 시행착오를 줄여 연구 정확도를 대폭 높여 신제품 출시 시간을 5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담당은 "요즘 들어 제약 업계에서 실험실 로봇 자동화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최근 대전의 한 바이오 기업과 RX 관련 회의를 진행했을 정도로 신약 개발 과정에 로봇을 접목하고 싶어하는 수요가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재원 전자사업 어카운트 담당이 인터배터리 2026에서 RX 사업이 실험실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디일렉)

◇모든 종류의 로봇 갖춘다

LG CNS가 RX 사업에서 활용하는 로봇은 수십 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AMR, 매니퓰레이터, 휴머노이드 등 다양한 유형을 직접 개발하거나 외부에서 공급받을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한 결과다.

주목할 점은 LG CNS가 자체 로봇 제조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엔지니어링 사업부에서 로봇을 설계하고 용인에 있는 자회사를 통해 제작과 실증을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LG CNS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를 비롯해 포웨이(4방향) 셔틀 등을 개발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축은 외부 제품이다. 실제로 중국 유니트리, 애지봇 등의 로봇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는 전략적 관계를 맺은 기업 중심으로 라인업을 재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추가적인 전략적 투자도 검토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보행 로봇 업체가 차기 투자 후보로 거론된다. 여기에 개 형태의 4족 로봇과 2족 보행의 휴머노이드가 포함된다.

하드웨어에 그치지 않고 로봇에 지능을 부여하는 소프트웨어 분야에도 힘을 싣고 있다. LG CNS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있는 퓨처로보틱스랩과 미국 실리콘밸리의 AI·로보틱스 R&D센터에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훈련해 고도화하는 작업을 수행 중이다. 이때 LG CNS와 전략적 관계인 스킬드AI의 RFM을 활용한다.

한편 LG CNS는 1조원대의 보유 현금을 전략적 투자의 재원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1조원을 공모했고 2025년 4분기 기준 현금성자산은 1조6794억원에 육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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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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