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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LG 'AI 모델' vs SKT 'AI 인프라'...독파모 2차전 경쟁 '점화'

LG와 SK텔레콤이 국내 인공지능(AI) 주도권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양측은 정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선정에서도 선두 싸움 중이다. LG는 AI 모델을 고도화했다. SK텔레콤은 AI 인프라 연합군을 확대했다.

LG 'AI 모델' vs SKT 'AI 인프라'...독파모 2차전 경쟁 '점화'

LG AI연구원, 멀티모달 AI '엑사원 4.5' 공개

SKT, Arm·리벨리온과 '차세대 AI 인프라 MOU' 체결

LG는 9일 멀티모달 AI '엑사원 4.5'를 오픈 웨이트 모델로 공개했다/사진=LG 제공

LG와 SK텔레콤이 국내 인공지능(AI) 주도권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양측은 정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선정에서도 선두 싸움 중이다. LG는 AI 모델을 고도화했다. SK텔레콤은 AI 인프라 연합군을 확대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와 SK텔레콤은 AI 사업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측은 정부 독파모 2단계 심사에 진출한 상태다. 독파모는 정부가 추진하는 우리나라 자체 AI 모델 확보 사업이다. 소버린(주권) AI 대표 사업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단계는 LG AI연구원 컨소시엄이 개발한 'K-엑사원'이 1등을 기록했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가장 많은 매개변수(파라미터)를 갖춘 '에이닷엑스(A.X) K1'을 내놨다. 5190억개 매개변수를 보유했다.

LG는 자체 AI 모델을 강화했다. LG는 구광모 LG 대표가 그룹 차원에서 AI 자립에 힘을 싣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LG AI연구원은 지난 9일 멀티모달 AI '엑사원 4.5'를 공개했다. AI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올렸다. 오픈 웨이트 모델이다. 2021년 12월 '엑사원 1.0' 이후 4년 3개월 만이다. 멀티모달 AI는 입력과 출력 데이터 종류가 달라도 되는 AI다. 그림을 글로 소리를 영상으로 표현할 수 있다. LG AI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비전인코더 ▲거대언어모델(LLM)을 통합해 비전언어모델(VLM)로 확장했다.

엑사원 4.5는 330억개 파라미터 규모다. 매개변수는 K-엑사원보다 적지만 문자 이해와 추론 영역에서 동등 수준을 구현했다. 한국어 영어에 이어 스페인어 독일어 일본어 베트남어를 할 수 있다. 공개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4.5 기술을 K-엑사원에 적용할 방침이다. 피지컬(물리) AI로 발전이 목표다. 엑사원 4.5는 스템(STEM, 과학/기술/공학/수학) 성능 측정 5개 지표 평가에서 평균 77.3점을 기록했다.

이진식 LG AI연구원 엑사원랩장은 "엑사원 4.5는 LG AI가 텍스트를 넘어 시각 정보까지 이해하는 멀티모달 시대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모델"이라며 "이번 모델을 시작으로 음성/영상/물리 환경까지 AI의 이해 범위를 확장해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9일 Arm 및 리벨리온과 '차세대 AI 인프라 역신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사진=SK텔레콤 제공

양측은 AI 인프라에서도 격돌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DC)가 승부처다. LG는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LG CNS 등을 '원LG'로 구성했다. SK는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브로드밴드 ▲SK에코플랜트 ▲SK이노베이션 등을 묶었다.

SK텔레콤은 AIDC 비용 절감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협력 대상도 늘렸다. Arm 및 리벨리온과도 손을 잡았다. 지난 9일 SK텔레콤은 ▲Arm ▲리벨리온과 '차세대 AI 인프라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Arm의 중앙처리장치(CPU)와 리벨리온 AI 가속기 '리벨카드'를 AIDC에 활용한다. Arm은 반도체 설계 자산(IP) 회사에서 선수로 변화를 선언한 상태. 고객사 확보가 급선무다. 리벨리온은 국내 대표 AI 반도체 개발사(팹리스)다. Arm과 리벨리온은 모두 도입과 운용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을 앞세운 업체다.

SK텔레콤은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추론 작업에도 사용할 수 있지만 마치 대형 트럭으로 택배를 배달하는 것처럼 과도한 전력을 소모하고 비용이 높다"라며 "CPU가 시스템의 '관제탑' 역할을 하며 데이터 흐름과 시스템 운영을 총괄하고 신경망차리장치(NPU)가 AI 추론 연산을 전담하는 '이종 컴퓨팅(Heterogeneous Computing)' 구조는 시스템의 성능과 효율을 높일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Arm과 리벨리온은 지난 3월 'Arm 에브리웨어'에서 양사 반도체 조합의 AIDC 상용화 가능성을 시연했다.

이재신 SK텔레콤 AI사업개발담당은 "추론에 최적화된 인프라와 독파모 에이닷엑스 K1을 결합한 풀 패키지를 제공함으로써 AIDC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오진욱 리벨리온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 특화 인프라 구축을 위해 각 분야 전문가가 원팀으로 뭉친 이번 협력은 업계에서도 매우 유의미한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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