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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K반도체 호황의 이면]① 관리’의 삼성·‘소통’의 SK…‘성과급 온도...

본격화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양사의 성과급 차이가 산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주주가치를 외치는 삼성전자와 직원 성과급이 우선이라는...

[K반도체 호황의 이면]① 관리’의 삼성·‘소통’의 SK…‘성과급 온도...

삼성·SK 수백업 영업익 전망에 성과급 논란 확산

무보수 경영 이재용, 배당금으로 연간 수천억 수령

SK하닉서 급여 받는 최태원, 성과 보상이 더 유리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본격화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양사의 성과급 차이가 산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주주가치를 외치는 삼성전자와 직원 성과급이 우선이라는 SK하이닉스의 서로 다른 전략을 두고 미래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누가 승기를 잡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로고.(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57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한국 기업사를 새로 썼지만 직원들의 표정은 싸늘하다. 매출이 늘고, 영업이익이 커져도 연말 성과급과는 상관없는 이야기라는게 삼성전자 노조의 주장이다.

삼성전자는 매출 성장과 상관없이 임직원 성과급을 경제적 부가가치(EVA)를 고수하며 상한선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같은 신중함이 변화를 갈망하는 MZ세대 직원들에게 ‘불투명한 소통’으로 비춰지며 내부 불만을 키우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반면 SK하이닉스의 분위기는 정반대다. 최태원 회장은 성과급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직접 전면에 나서서 소통하는 리더십을 보여왔다. 특히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활용해 직원들에게 돌려주겠다”는 파격적인 약속은 직원들을 단순한 고용인이 아닌 ‘파트너’로 대우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맥쿼리 증권은 내년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을 447조원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SK하이닉스 임직원의 1인당 평균 성과급 지급액은 12억9000만원으로 추산된다. 기본급 1000%'였던 지급 상한선을 폐지한데 따른 것이다.

두 회사의 성과급 차이는 서로 다른 총수 일가의 지배구조에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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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은 지난 2017년부터 10년째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지고 스스로 급여를 받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대신 이 회장은 보유 지분을 통한 배당금을 받는다. 이 회장의 배당금은 2024년 3466억원, 지난해 3993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전자가 직원 성과급보다 주주가치 제고와 배당에 우선순위를 두는 구조적 배경이다.

최태원 회장은 전혀 다르다. 그는 지난해 SK하이닉스에서 급여와 상여를 포함해 총 47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SK하이닉스 보유 지분이 없어 배당은 전혀 받지 못했다. 기업의 성장이 곧 보상과 연결되는 구조다.

시장에서는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300조원과 200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내년에는 4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과급을 둘러싼 양사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노조는 최근 잠정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배정하라”며 강력한 요구안을 내놓았다. 입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반면 이미 ‘영업이익 10% 공유’에 합의한 SK하이닉스 노사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 임직원 사이에서는 “다들 올해 영업이익을 위해 워라밸은 진작 포기했다”며 “모두 앞장서서 일하면서 표정은 밝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반도체 호황기일수록 보상에 대한 직원들의 기대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체계를 둘러싼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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