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 시드니 FC에 2대 1 승
FC서울 VS 광주FC, 대회 최초 첫 국내팀 결승 맞대결
29일 오후 2시쯤 송도LNG종합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6'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인천유나이티드와 시드니 FC가 경기 전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김도엽 기자 ypypp@incheonilbo.com
시드니 FC가 조별리그 마지막 날 인천유나이티드에 패하며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6’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29일 오후 2시쯤 송도LNG종합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인천유나이티드는 시드니 FC를 2대 1로 꺾었다. 같은 시간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PVF 풋볼 아카데미의 경기에서는 광주FC가 2대 0으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올해 대회 결승전은 FC서울과 광주FC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대회 개최 이후 국내팀끼리 결승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장에는 시드니 FC를 응원하기 위해 찾아온 선수 가족들의 모습도 보였다.
시드니 FC 골키퍼 Sebastian Spinozzi(16)의 어머니 Josie Spinozzi(44)는 "우리 아들이 지금까지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며 “오늘은 후보로 있지만, 이번 경기도 무실점을 바란다”고 말했다.
결승 진출팀이 결정되는 조별리그 최종전인 만큼 경기 시작 전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시드니 FC는 전부터 높은 득실차를 기록해 무승부만 거둬도 결승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인천유나이티드가 승리를 거두면서 시드니 FC의 결승행은 좌절됐다.
인천유나이티드는 경기 초반 시드니 FC의 강한 피지컬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전반 32분 김선율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깼다. 김연우의 패스를 받은 아르카디가 골문을 향해 찼고, 상대 골키퍼가 막아낸 공을 김선율이 마무리했다.
후반 37분에는 시드니 FC에게 운이 따랐다. 인천유나이티드 골문 앞에서 발생한 혼전 상황에서 박준혁이 걷어낸 공이 상대 선수에 맞고 굴절돼 Zachary Harrison의 발밑에 떨어졌고, 이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넣었다.
경기의 균형을 깬 것도 박준혁이었다. 유민결이 올린 코너킥을 박준혁이 헤딩으로 연결해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시드니 FC는 경기 막판까지 공세를 이어갔지만, 인천유나이티드가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거뒀다.
양 팀 선수들은 경기 중 옷깃을 잡는 등 거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시드니 FC 선수들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았고, 경기가 끝난 뒤에는 그라운드에 주저앉을 정도로 모든 힘을 쏟아냈다.
29일 오후 2시쯤 송도LNG종합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6'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인천유나이티드 이성규 감독(뒤쪽)과 시드니 FC 세르히오 말파라 감독이 선수들에게 전술 명령을 내리고 있다. /김도엽 기자 ypypp@incheonilbo.com
시드니 FC 세르히오 말파라 감독은 “단 한 경기만 패했는데도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는 점은 제도적으로 아쉽다”며 “경기 수를 조금 더 늘려, 한 번의 패배로 결승 진출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인천유나이티드 이성규 감독은 “이번에 어린 유망주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해외팀과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선수들에게 출전 시간을 충분히 부여할 수 있어 굉장히 좋은 대회였다”고 평가했다.
29일 오후 2시쯤 송도LNG종합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6'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 시드니 FC Julian Catamzariti(16)가 가족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김도엽 기자 ypypp@incheonilbo.com
선수 가족들도 대회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시드니 FC 오른쪽 수비수 Julian Catamazariti(15)의 어머니 Mancy Catanzariti(49)는 “경기에서 이기는 것도 좋지만 다치지 않고 무사히 대회를 마무리한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며 "대회 수준도 높아 보는 재미도 있었고 무엇보다 아들이 정말 기특하다”고 전했다.
같은 시간 보조경기장에서는 광주FC가 PVF 풋볼 아카데미를 2대 0으로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결승에 오른 광주FC의 현장 열기도 뜨거웠다.
광주FC 박요한 감독은 “결과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이렇게 큰 대회에서 뛰는 경험 자체가 하나의 훈련이라 생각한다”며 “한 경기라도 더 뛸 수 있어 감사하고, 이번 대회가 아이들의 미래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FC서울은 FC 미트윌란을 3대 0으로 꺾고 A조 1위를 지키며 결승행을 확정했다.
인천남고는 AD 유니온 아다르베에 1대 2로 패해 이번 대회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울산 HD(대 가시와 레이솔을 2대 1 승), 포항스틸러스(대 라싱 산탄데르 2대 0 승)가 각각 승리하며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결승은 내일 오후 1시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FC서울과 광주FC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두 팀 모두 무패 행진을 이어온 만큼 우승컵을 놓고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이번 결승에서 우승하는 팀은 대회 창단 이래 처음으로 국내 팀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김도엽 기자 ypypp@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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