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지난 시즌 후반기 돌풍을 일으켰던 우리카드가 새 시즌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한 박철우 감독은 V-리그 감독 데뷔전에서 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우리카드는 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HK흥국금융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한국전력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23 25-21)으로 승리했다.
[서울=뉴스핌] 우리카드 선수들이 3일 열린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공격에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 KOVO] 2026.11.03 wcn05002@newspim.com
지난 시즌 코치에서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아 팀을 봄배구로 이끌었던 박 감독은 비시즌 정식 감독으로 선임된 뒤 치른 첫 경기에서 승점 3을 챙겼다.
지난달 여수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컵에서 한국전력에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던 우리카드는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설욕에도 성공했다.
승리의 중심에는 브라질 출신 외국인 공격수 하파엘 아라우조(등록명 아라우조)가 있었다. 아라우조는 블로킹 1개와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0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은 48.57%를 기록했다.
아시아쿼터 미들블로커 마틴 아흐마디(등록명 마틴)가 9점, 한성정이 8점을 보탰다. 박진우도 7점으로 힘을 보탰고, 세터 한태준은 빠른 토스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공격진을 이끌었다.
반면 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 쉐론 베논에반스(등록명 쇼)가 13점, 아시아쿼터 우스만 파야드 알리(등록명 우스만)가 12점을 기록했지만 홈 개막전에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우리카드의 아라우조가 3일 열린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공격에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 KOVO] 2026.11.03 wcn05002@newspim.com
1세트부터 우리카드가 주도권을 잡았다. 박진우의 속공과 아라우조의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8-4로 달아났다. 한국전력도 윤하준의 서브 에이스와 쇼의 공격으로 13-14까지 추격했지만, 우리카드는 아라우조의 후위 공격과 마틴의 블로킹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이어 한성정의 공격과 아라우조의 서브 득점이 터지며 18-14로 달아났고, 세트 막판 박진우의 블로킹까지 더해 25-19로 첫 세트를 가져갔다.
승부처는 2세트였다. 한국전력은 쇼의 공격과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3-0까지 앞섰지만, 우리카드는 한성정과 아라우조의 공격을 앞세워 7-7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김동민의 공격과 한태준의 서브 에이스로 16-14 역전에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21-17까지 달아났으나 한국전력의 반격에 22-22 동점을 허용했다.
팽팽한 승부에서 우리카드의 집중력이 빛났다. 마틴의 속공과 아라우조의 후위 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며 24-22로 앞섰다. 한국전력이 하승우의 재치 있는 공격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우리카드는 김형근의 퀵오픈 공격으로 25-23 승리를 완성했다.
[서울=뉴스핌] 우리카드의 아라우조가 3일 열린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공격에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 KOVO] 2026.11.03 wcn05002@newspim.com
기세가 오른 우리카드는 3세트 초반부터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2-2에서 박진우와 김형근, 한성정의 공격을 앞세워 7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9-2로 달아났다. 이후에도 다양한 공격 패턴을 활용해 11-3까지 격차를 벌렸다.
한국전력은 방강호와 이태호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쇼와 우스만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17-19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마틴의 속공과 상대 범실을 묶어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24-21 매치포인트에서는 한성정의 공격이 상대 코트에 꽂히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날 우리카드는 외국인 공격수 아라우조의 화력뿐 아니라 한태준의 경기 운영과 중앙 공격의 위력까지 확인했다. 박 감독은 경기 전 "세터와 공격수들의 호흡을 다듬는 데 주력했다"라고 밝혔는데, 실제로 한태준은 아라우조와 마틴을 적절하게 활용하며 한국전력의 블로킹을 흔들었다.
지난 시즌 후반기 반등에 성공했던 우리카드는 새 시즌 첫 경기부터 공수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상위권 경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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