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멈췄던 KT의 시계가 다시 움직일 전망이다. 박윤영 대표 최종후보의 정식 선임이 코 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이에 따라 인사 및 조직개편에 대한 전망들이 나오는 중이다. 특히 AI 사업의 방향성을 어떻게 잡을지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박윤영 KT 대표이사 최종후보 (사진=KT)
30일 KT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 후보의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선임 의결은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2대주주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박 대표 취임 직후 KT는 그간 멈춰있던 인사 및 조직개편 작업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직 장악 및 슬림화 차원에서 고강도의 인적 쇄신에 나설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7개 광역본부를 4개로 줄이고 전체 임원의 20~30%를 줄이는 등의 내용이다.
이미 오승필 기술혁신부문장(CTO)가 사임 의사를 밝혔으며 신동훈 전 최고AI책임자(CAIO)도 회사를 떠났다. 일부 임원들에게 퇴직을 통보하는 등 벌써부터 바람이 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직 안정화와 통신사업 경쟁력 회복 역시 중요한 과제로 거론된다. 관련해 김영섭 대표 시절 구조조정으로 만들어진 토탈영업TF를 해체하고 소속 인원 2300여명의 원복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특히 AI 사업의 방향성을 어떻게 설정할지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경쟁사들은 관련 사업을 주력 신사업으로 설정하고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섭 대표 체제에서 AICT 전략의 핵심 인물로 꼽혔던 오 CTO의 사임에 따라 AI 사업의 재정비가 사실상 예고된 상태다.
관련해 KT새노조는 성명을 통해 “김영섭 체제에서 방향을 잃은 AI 전략도 처음부터 다시 짜야 한다”며 “KT가 보유한 회선 인프라와 IT 사업 역량을 시너지로 연결하는 그룹 차원의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공허한 구호가 아닌 실질적인 성장으로 주주와 구성원 앞에 그 성과를 보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회사는 기존 AI 관련 조직을 통합해 CEO 직속으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양한 조직에 흩어져 있는 관련 역량을 집결해 컨트롤타워를 세우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AI 관련 사업이 통신사들의 중요한 먹거리로 떠오름에 따라 이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로 생각된다”며 “경쟁사 대비 인사 및 조직개편이 늦었던 만큼 속도감 있게 실행해 나가는 부분이 관건일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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