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호주와 퀀텀 넥서스 콘퍼런스 개최
한·호, 공동연구·기술사업화·투자·글로벌 진출 연계 추진
오상록 KIST 원장 “한·호 협력 넘어 환태평양 과학기술 협력으로 확대”
호주 양자 기초연구·스타트업 역량과 한국 반도체·ICT 경쟁력 결합
한국과 호주가 양자기술을 매개로 연구와 산업 협력을 확대한다. 양자 기초연구와 스타트업에 강점을 가진 호주와 반도체·첨단 제조·정보통신기술(ICT) 경쟁력을 갖춘 한국이 서로의 강점을 결합하고, 장기적으로는 환태평양 지역의 과학기술 협력체계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제프 로빈슨 주한 호주 대사와 오상록 KIST 원장(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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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6 Quantum Nexus Conference'를 개최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총괄하고 창업진흥원이 전담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의 양자 분야 주관기관인 KIST가 국내 양자 창업기업의 글로벌 협력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오상록 KIST 원장은 "호주는 세계적인 양자 기초연구와 우수한 연구자,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보유하고 있고 한국은 반도체와 첨단 제조, ICT를 기반으로 양자기술을 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며 "양국의 역량이 결합한다면 글로벌 양자산업의 새로운 기회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원장은 특히 한·호 협력을 양국 차원을 넘어 환태평양 과학기술 협력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높은 연구역량과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지만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다자 협력 플랫폼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그는 "국가 간 공동연구를 확대하고 우수한 인재가 역내에서 자유롭게 교류하며 연구성과가 산업과 사회의 가치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과학기술 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오 원장은 호주가 양자기술에서 경쟁력이 높은 데다 환태평양 협력을 위한 지정학적 위치에서도 중요한 국가라고 평가했다. 미·중 기술경쟁으로 중국과의 첨단기술 협력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과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양자 분야에서 협력할 여지가 크다는 설명이다.
제프 로빈슨 주한 호주대사도 양국 간 협력 가능성을 강조했다. 로빈슨 대사는 "양자는 더 이상 단순한 과학 연구 분야가 아니다"며 컴퓨팅과 센싱, 통신, 사이버보안 등 다양한 분야를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가 세계적인 대학과 연구기관, 스타트업을 기반으로 빠르게 양자산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양자기술의 중요한 진전 상당수는 국제 협력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KIST는 지난해 호주에서 열린 QSSC(Quantum Sensing Science Conference)에 참가해 호주국립대(ANU), 로열멜버른공과대학교(RMIT) 등 현지 연구기관과 교류했다. 이번 행사에는 퀀텀 오스트레일리아(Quantum Australia)를 비롯해 퀀텀 브릴런스(Quantum Brilliance), 익스퀀텀(ExeQuantum) 등 호주 양자 분야 기관과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해 연구·산업 동향과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 김태현 교수가 양자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KIST 이정현 선임연구원은 다이아몬드 NV센터 기반 고체 점결함 큐비트와 양자센싱 기술을 소개했다. 충북대 김기용 교수와 지큐티코리아 곽승환 대표 등도 연구 생태계와 산업 적용·사업화 현황을 공유했다.
오 원장은 "KIST는 양자컴퓨팅과 양자센싱 핵심 연구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우수한 기술이 기업으로 이어지고, 기업이 투자와 글로벌 시장을 만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한국과 호주의 연결이 환태평양의 연구자와 기업, 혁신 생태계를 잇는 더 큰 '퀀텀 넥서스'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호주는 우수한 양자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IBM의 양자컴퓨터 분야를 이끄는 제이 감베타 리서치 총괄, 제레미 오브라이언 싸이퀀텀 창업자, 크리스천 위드브룩 자나두 창업자겸 CEO가 호주출신이다. 김재완 초연결확장형슈퍼양자컴퓨팅전략연구단장은 양자분야에서 호주의 역량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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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기술이 국가 전략기술로 관리되는 만큼 국제 협력에도 정부 차원의 지원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용환 차의과학대학교 교수는 "양자 분야는 각국의 주한 대사관과 협력해 전략적으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종민 테크 스페셜리스트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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